2024-09-17 21:47 (화)
"글로컬대학 졸속 추진 우려… 면밀한 진행해야"
"글로컬대학 졸속 추진 우려… 면밀한 진행해야"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4.18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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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기획행정위, 남해대학 방문
창원대 통합·기숙사 신축 등 지적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17일 남해대학을 방문해 현지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17일 남해대학을 방문해 현지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남해대와 거창대는 국립대인 창원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공모에 신청해 지난 16일 예비 지정돼 오는 8월 본 지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7일 남해대학을 방문해 현지에서 의정활동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기획행정위 소속 의원들은 글로컬 대학 공모 신청과 총 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할 기숙사 리모델링이라는 두 가지 현안을 안고 있는 남해대 현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박준(창원4·국민의힘) 위원장은 "글로컬대학 논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다소 졸속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가장 크게는 재산문제로 국립대와 도립대가 통합을 하는데, 매각이냐 무상사용이냐 세부적인 내용이 없고, 4년제와 2년제 통합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데, 곧 국립대와 통합할 도립대의 기숙사 리모델링에 도비를 들이는 것이 맞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영(김해7·국민의힘) 의원은 "창원대와 남해대, 거창대가 모두 각자 존재 이유와 방향성이 다른데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너무 급하게 끼워 맞추는 느낌이 없지 않다"며 "기숙사도 신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가 이제는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완성된 전략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통합 시 재산문제와 기숙사 신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조현신(진주3·국민의힘) 의원은 "국립대와 도립대는 상·하위기관으로, 하위기관의 자산은 상위기관에 통합될 수 없다. 임대차 계약만 할 수 있다"며 "그간 양 대학은 기숙사 신축 필요성에 대해 수십 차례 어필했었다. 신축과 리모델링 비용도 별 차이 없다. 정말로 면밀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태현(창원2·국민의힘) 의원은 "교육법에 따르면 재단이 없어질 때 교육용 기본재산은 교육부에 귀속되게 돼 있다. 이런 내용을 정확히 알고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철규(사천1·국민의힘) 의원도 "기숙사 입소 인원인 지난 2019년 549명에서 2024년 236명으로 줄었다. 5년 후면 더욱 줄 것이다. 제대로 준비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철(산청·국민의힘) 의원은 "재학생 충원율 보니 95%에 가까운데, 전임교원 확보율을 보니 60%에 못 미친다. 앞으로 주력 방향인 우주항공이나 관광은 첨단산업이거나 전문적인 부분인데 전임교원 확보율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노영식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 속에서 글로컬사업은 남해대학에 매우 큰 기회"라면서 "우주항공과 관광 특성화 대학으로 가면서 K-방산, K-원전에 필요한 연구인력은 창원대, 현장인력은 남해대가 공급하는 모델로 지속가능한 대학을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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