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진실찾기진주시민모임이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경상국립대 사범대 뒤 고 유니나 선생님 추모비 앞에서 열었다. 참석자들은 10년 전 오늘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목숨을 잃었지만, 여전히 진상이 규명되지 않는 것에 슬픔과 분노를 표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기억과 추모사업은 꾸준히 추진돼야하며, 4·16생명안전공원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달라졌다.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행동하고 있다"며 "진주에서도 실천과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 전 이날 승객과 승무원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팽목항 앞바다에서 침몰해 172명만 구조되고 304명은 그대로 수장됐다. 5명은 시신도 찾지 못했다. 사망자 거의 대부분이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이어서 더욱 참담했다.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 안산시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려 유가족과 여야 지도부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사 현장인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역에선 선상 추모식이 거행됐다. 참사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데 따른 국가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참사 이후 정부는 "재난 안전은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고도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압사 참사'를 겪었다. 10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잊어선 안 되는 교훈이다.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9명이 숨지는 비극이 벌어진 것도 세월호 비극의 교훈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 그때만 시끄러울 뿐 크게 바뀐 게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