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이 지난 2012학년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등 12개 초등교원 양성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12% 감축하는 내용의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현재 초등교원 양성기관 입학정원은 13개 대학에서 3847명인데, 이 가운데 사립대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정원 39명)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에만 이번 감축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은 3390명으로 457명 줄어든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문제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계속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대학 등 양성기관 입학정원은 2012년 이후 동결됐다. 지금까지 입학정원 감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 2014년 대비 50% 이상 줄어들었지만 입학정원은 그대로 유지돼 임용합격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 역할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입학정원 감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교대 입학정원을 12% 감축한 것이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졸업생이 대부분 임용고시에 도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졸업생 2명 중 1명꼴로 시험에 탈락한다. 초등교원이 되려고 교대에 들어갔다 임용에서 고배를 마시는 일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이번 교육부의 초등교원 정원 감축은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