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13:13 (금)
미코·국대 출신 N잡러 '우희준'의 도전
미코·국대 출신 N잡러 '우희준'의 도전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4.04.10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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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N잡러' 우희준의 도전은 끊임이 없다. 카바디 국가대표, 레바논 해외파병을 다녀온 특전사 여군 중위 출신에다 미스코리아인 그의 도전은 늘 경이롭다. 최근 그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전역 후 국가대표 복귀 이후 그가 보내온 메시지를 보는 순간 참으로 대단한 도전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들뜬 마음으로 답을 보냈다.

우희준은 "이달 중순 첫 에세이를 출판하게 됐다"며 "저의 카바디 국가대표, 미스코리아, 군대 등 다양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들과 현재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주고 싶은 도전과 동기부여에 대한 메시지를 저의 가치관과 함께 전달하는 책을 썼다"고 밝혔다. '순간을 산다'(봄빛서원) 책 표지에는 '94년생 미스코리아 우희준의 특전사, 카바디 국가대표 갓생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었다. 또 미스코리아 왕관을 쓴 모습과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 복장, 특전사 장교복을 입은 사진 3장이 책 왼쪽 아래에 담겨 있었다.

그의 도전을 상징하는 대표 사진이다. 책 표지 가운데의 초승달 아래 신비로운 빛과 보석이 와인 잔에 담긴 이미지가 책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하단의 'SBS 강심장 리그 6대 강심장 선정, KBS MBC TV조선, JTBC 뉴스 인터뷰, 2024 국방부 홍보 모델, ROTC 홍보대사, 지금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플랜B 없는 N잡러로 사는 법' 문구는 그의 도전 정신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우희준은 어렸을 때부터 앉아서 책을 읽는 것보다 나가서 뛰어놀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몸을 써서 운동하는 시간을 더 좋아했고 또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내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또 인터뷰에서 말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진심을 글로 잘 풀어낼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고 한다. 마음 가는 대로, 또 하고 싶은 대로 살았을 뿐인데 많은 분으로부터 공통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용기와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이 책에 담았다. 강연과 인터뷰에서 시간적 제한이 많아 늘 아쉬워 그 응답으로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책 제목에 고민이 많았다는데 나다운 모습을 생각해 봤을 때 '순간을 산다'라는 제목이 자신에게 딱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분 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기에 오늘도 긴 시간이다. 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일만이 나를 지키고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 순간이 모여 오늘이 되고 1년이 되고 인생이 된다는 우희준의 도전 철학을 녹여냈다.

미스코리아 우희준과의 소통은 지난 2019년부터다. 그해 2월 당시 대한카바디협회 강양수 회장과의 인연으로 카바디 특집기사를 쓰게 되면서 카바디와 인연을 맺었다. (국내 도입 10년 만에 '인류 원초적 놀이'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보도 이후 강 회장으로부터 새로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가 미스코리아 울산·경남에 출전해 '선'에 선발됐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울산대 재학 중인 우희준은 같은 해 5월 부산울산 '선' 선발에 이어 9월 서울 미스코리아 본선에서도 '선'에 선발됐다. 당시 '카바디는 지덕체 갖춘 건강미인 탄생에 한몫을 했죠', '카바디로 다진 건강미… 카바디 알리는데 힘 쓸 것'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한국 최고의 건강미인 탄생을 축하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졸업을 앞두고 울산대학교 학군단(ROTC) 후보생을 지원할 때 남자와 똑같은 조건의 체력검증(특급)을 통과해 '한국판 GI 제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스코리아 출전 때도 협찬 없이 직접 메이크업을 하고 나갔으나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가산점을 받아 미인의 기준 변화에도 한몫했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양파 같은 그의 도전은 그저 놀랍기만 했다. 어릴 때 육상선수를 시작으로 고교 때는 스탠딩 치어리딩을 하고 싶어 미국 유학길에 올라 선수로 활약했다. 귀국해 특성화고교에 진학해 KBS 특성화고교 취업 서바이벌에 나가 우승해 한국관광공사에 취업했다. 당시 수시로 연세대 미래캠퍼스에 합격했으나 관광통역사가 되고 싶어 취업했다. 이 길이 아니라 판단한 그는 8개월 만에 퇴사하고 자신 찾기에 나서 해외여행을 감행했다.

인도에서 카바디를 알게 되면서 서울에서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와 카바디에 문을 두드렸다. 당시 조재호 카바디 국가대표 감독은 깡마른 체격이 걱정돼 단축 마라톤 참가를 권했는데 3등을 하는 근성을 보여 지난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의 유창한 영어 실력은 UN평화유지군에서도, 카바디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제 작가로서 N잡러의 지평을 넓히는 우희준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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