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숙 색연필화전 '선물'
작품 완성도 보고 '놀람' 반응
김해 진영 도슨트갤러리는 색연필화의 참맛을 느껴볼 수 있는 강경숙 작가 초대 개인전 '선물'을 관람객에게 선물하고 있다.
강경숙 작가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사용하는데도 큰 부담이 없는 색연필은 사람이 태어나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미술 재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색연필로 그려진 그림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혹시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강경숙 작가의 작품을 볼 것을 권한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수십 세기에 걸쳐 대상을 실물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는 작가는 크게 인정받았다. 사진 기술의 등장으로 잠깐이나마 위상이 흔들린 적이 있지만, 여전히 사실적인 작품 앞에서는 누구든지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강경숙 작가도 대단한 사실성을 가진 작품을 제작한다. 극사실주의처럼 사진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작품보다, 오히려 누가 봐도 그림인 것이 확실한 작품에 그 표현을 어떻게 했는가를 관찰하는 데 더욱 구미가 당긴다. 그것은 작품이 가진 밀도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적인 작품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색연필과 함께 큰 노동이 필요할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작품 앞에 섰을 때 누구나 '작가는 과연 작품 하나를 그리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작품이 가진 완성도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작가의 작품을 보는 누구나 선물을 받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강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고향인 부산에서조차 전시 횟수는 손에 꼽는다. 그만큼 이번 초대 개인전이 갖는 의미는 크다.
한편, 강경숙 작가의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쉬는 날 없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