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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생결단식 총선 전쟁, 중도가 절실해
여·야 사생결단식 총선 전쟁, 중도가 절실해
  • 경남매일
  • 승인 2024.04.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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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 칼럼니스트
이태균 칼럼니스트

4·10 총선을 앞두고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 정치권과 사회가 중도의 지혜와 리더십이 절실함을 느낀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사생결단이라도 할 듯이 자기 당으로 유권자의 관심과 표를 모으기 위해 양당 대표 겸 선대위원장들의 거친 언행이 국민과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총선에서 국민과 유권자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현실의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대결을 우선시해야 함에도 유권자에게 당장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이기 때문에 마약과도 같은 이러한 상호 비방과 비난이 난무하는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대 국회를 되돌아보면 절대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이나 민생을 위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든 것은 거의 없다. 무슨 무슨 특검 운운하며 정부·여당을 겁박하면서 당리당략적인 법안 위주로 민주당 입맛에 맞춘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으나 여·야의 합의 없는 법안은 대통령의 거부권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 중에 국민을 위한 민생관련법안이 있었는가.

하지만,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도 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용산에 대통령실을 만든다고 공언한 윤 대통령의 이른바 도어스텝핑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단하고 말았다. 도어스텝핑이 중단된 후 매스컴과 언론에서는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신년 초엔 기자회견을 하라고 여러 번 요청했지만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특정 언론사를 지정해 대화하는 형식을 취해 여론과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당도 국회 의석수가 부족해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국민들의 가려운 곳과 아픈 곳을 치유할 민생법안을 제대로 만든 것이 거의 없으니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이러한 여당을 보면서 민주당이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에 차선책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도 국민과 유권자들이 민주당이 민생을 위한 정치를 잘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총선 캠페인에서 야당이 정권 심판 주장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범죄를 저지르고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피고인 또는 피의자로 법원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신과 자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야당 대표들의 언행도 올바른 것인지도 심판받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이 국민의 눈높이에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수신제가도 못한 사람들을 국회로 보내 대한민국을 범죄공화국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변질된 사고에 너무 익숙해져 편견의 아집에 사로잡혀 혼동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어 정말로 안타깝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람과 상호이해를 넓혀 보편타당성에 기초한 고정관념의 생각을 바꿔야만 선진사회 구현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국회의원은 화합과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와 리더십을 갖춘 사람들이다. 민주주의란 원래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토론과 타협을 통해 의견 조율을 해나가는 것이 원칙이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인내와 타협을 통해 바람직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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