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12:51 (토)
불면증 - 이 진 희
불면증 - 이 진 희
  • 경남매일
  • 승인 2024.04.07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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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만 가면 잠이 온다죠
어릴적 대청마루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머리카락 만져주던 마른 손길이 생각난다고요  

편한 잠자리에 누워도 쉬이 잠들지 못하고 
살푼 잠이 들어도 다시 깨어 
불면의 밤을 보내는 그대에게

바람을 보낼게요 
할머니 손길처럼 잠들 때까지 
고운 머릿결 밤새 쓰다듬어 줄게요

빛을 보낼게요 
섬려한 푸른빛 잠들지 않는 그대의 바다 
그 잔물결 위에 달과 별을 띄울게요 

토닥토닥 그대 밤을 지킬게요
희붐하게 창이 밝아오면 어둠을 덮어 
아직 아침은 멀었노라고 말해줄게요

시인 약력

미용실만 가면 잠이 온다죠어릴적 대청마루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머리카락 만져주던 마른 손길이 생각난다고요편한 잠자리에 누워도 쉬이 잠들지 못하고살푼 잠이 들어도 다시 깨어불면의 밤을 보내는 그대에게

호: 嘉然(가연)
문학예술 시부문 신인상 등단(2003)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5)
한국문인협회, 현대문학사조, 국제펜경남본부
경남문인협회, 창원문인협회, 벼리문학회 회장 
2023년 현대문학사조 우수작품상 수상
시집 「햇살 아래 서고 싶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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