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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우주항공청 지속 가능성 정주여건에 달려
사천 우주항공청 지속 가능성 정주여건에 달려
  • 경남매일
  • 승인 2024.04.0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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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하 인제대 교수·사천시 공공기관유치위원회 위원장
원종하 인제대 교수·사천시 공공기관유치위원회 위원장

다음 달 말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경남도와 사천시 등 관련기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가늠할 국가기관이 경남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해야 할 시기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대형 국책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미력한 힘이나마 함께할 수 있어서 무거운 책임감과 전략 수립에 고민이 뒤따른다.

세계는 오는 2040년 1조 달러 성장이 예상되는 우주경제를 선점하기 위해 우주탐사 확대와 민간우주산업 확대에 중점을 두고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박완수 경남지사와 박동식 사천시장, 그리고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등 지역의 모든 기관장과 330만 도민이 우주항공청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주항공청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그동안 국내외를 관련 기관을 방문하고 준비한 계획들이 차질 없이 하나둘씩 지역에 제대로 제때 착근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들을 살피며 가야 된다. 시계열적인 프로젝트도 있을 것이고, 병립형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것도 있을 것이다.

우주항공산업은 당장에 수익이 도출되는 산업이 아니다.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축적이 요구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추진의 계속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 정부가 참여하는 법인체의 설립과 지원이 필요하다. 공공조직을 통해 민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고 이러한 결과 다양한 사업 모델이 유발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영역에서 공공기관 유치가 시급하다.

지난달 20일 사천시는 공공기관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공공기관이 사천시로 이주할 경우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을 공식화하였다. 모든 일의 시작은 직무에 알맞은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다. 동시에 우주항공청에서 근무할 인재 채용도 시작하였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열정과 전문 식견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여 사천 지역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요자 입장에서 최상의 전문가를 모셔 오기 위한 전폭적인 유인책을 모색해야 한다.

인력채용과 동시에 가족들이 공공기관 유치에 따라 이주해 올 때 무엇이 필요할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교육·의료·교통·주택·문화 등의 5대 요소를 중심으로 개인수요 맞춤형 지원책을 준비해야 한다. 우주항공청에 근무할 300명 중 대부분이 30대, 40대가 주류를 이룬다고 가정해 볼 때 육아에 필요한 보육과 교육이 최우선 관심 사항이 될 것이다.

다행히 사천시는 최근 사천시 공공기관유치위원회를 신설해 민관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워킹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관점에서 필요한 기관을 유치하고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한 필요 조직을 만들었다. 이제부터는 충분조건을 채울 수 있도록 사천시는 말할 것도 없고 중앙정부와 경남도의 적극적 지원과 왕성한 활동이 요구된다. 지역 주민들도 이주해 온 직원을 환대하고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지역을 넘어 22세기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산업을 이끌어갈 사천은 이제 10만의 작은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도시로 웅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천시의 우주항공복합도시로의 발전과 성장은 국토 균형발전의 모범성공 사례가 될 것을 확신하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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