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16:42 (일)
"끝없는 기술 혁신 도전으로 전기업계 선도할 것"
"끝없는 기술 혁신 도전으로 전기업계 선도할 것"
  • 하영란 기자
  • 승인 2024.03.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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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임영채 (주)코아이엔지전력 대표

어려운 형편에 대학 진학 포기
직장생활·사업하며 난관 극복
전기기능사·기사 자격증 취득
경험 살려 회사 설립 직원과 성장
엔지니어링·감리 등 서비스 제공
장비 투자 늘려 고객 만족도 높여
"뛰어난 전문가 양성해 사회 기여"
임영채 (주)코아이엔지전력 대표.
"새로운 장비는 누구보다 먼저 구입해 사용법을 익히고, 습득한 지식은 직원들에게 전수해 독립을 돕는다"고 말하는 임영채 코아이엔지전력 대표.

존경받는 기업인은 어떤 사람일까?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신뢰성을 바탕으로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사람이 아닐까. 오너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같이 성장하고, 같이 일한 직원들에게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전수하고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너를 갈구한다. 바로 여기 그런 사람이 있다.

기업인으로 경제적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어떤 자본으로 어떻게 기업을 일궜는지, 직원들에게는 책임있는 오너인지, 자신만 독식하지는 않는지, 수많은 평가의 잣대가 있다. 우리는 존경받는 기업인을 원하다. 오너의 역할이 중요한 사회다. 우리는 품격있는 오너를 원한다.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오너를 원한다.

임영채 대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오뚝이다. 실패와 역경을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자신만의 길을 간 기업인이다. 모르는 것은 알 때까지 공부하고 또 공부하며 익힌다. 새로운 장비들은 누구보다 먼저 구입해서 익힌다. 습득하고 익힌 것을 직원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준다.

(주)코아이엔지전력(대표 임영채)은 전기안전관리와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달 22일 오후 풍류동에 위치한 (주)코아이엔지전력 사무실에서 임영채 대표를 만났다.

기업인으로 신뢰를 쌓고 제대로 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를 물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삶에 대한 자세가 이렇게도 진심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임 대표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영웅 서사를 연상케 했다. 그날 나눈 질문과 대화를 정리해봤다.

● 어릴 때 꿈과 성장 과정

어릴 때의 꿈은 농부였다. 전남 보성의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은 생각할 수 없었고, 공무원 시험 준비도 혼자서는 버거웠다. 특히 한문이 많이 나오는 공부는 더욱 어려웠다. 결국, 공부를 포기하고 가족을 도와야 했다.

지인의 권유로 광주 직업훈련원에 들어가 1983년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뒤에는 전기 분야로 진로를 변경했다. 보성에서 광주까지 2시간 거리였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 차비가 없어 집에 갈 수 없을 정도였다. 전기공사,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거제 대우조선에 입사해 6년간 근무했다. 1984년 당시 월급은 14만 원 정도였으나 연장 근무를 해 월급 대부분을 저축했다. 첫 정기 예금으로 모은 500만 원을 모두 어머니께 드렸다.

● 직장·자격증 취득의 끝없는 여정

거제 대우조선에 다니면서 기능사 1급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1차 시험은 합격했지만, 2차 실기 시험 준비는 직장과 기숙사 생활로 인해 어려움이 컸다. 연습할 시간과 장비가 부족했다. 거제에서 광주훈련원에 들려 공구를 빌려와서 시험장소인 마산까지 이동해 시험을 보고, 다시 광주로 돌아가 공구를 반납하고 거제에 있는 회사로 복귀했다. 비로소 전기기능사 1급 자격을 취득했다.

늘 새로운 도전이었다. 창원기능대에 진학해 국가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았다. 학비는 무료였고, 식비는 후불제로 지원받았다. 이곳에서 새로운 인연과 함께 더 큰 도전을 경험했다.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전기기사 취득이 어려웠다. 창원기능대를 다니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뒤에 결혼하게 됐다. 일에 집중하고 자격증은 뒤로 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2년 뒤 신성사(진영 직장)에 근무하며 오후 10시에 퇴근했다. 사업 계획은 그때부터 했다. 회사 다니는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전기설비 음양 카메라. 전기설비 이상 유무를 활성상태(전기가 들어온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 장비가격은 3000만 원.
전기설비 음양 카메라. 전기설비 이상 유무를 활성상태(전기가 들어온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 장비가격은 3000만 원.

● 연이은 사업 실패… 그러나 좌절하지 않아

경험 없이 창업하다보니 너무 어려웠다. 삼방동에서 조명가게 사업을 시작했다. 카탈로그를 들고 공사 현장을 누볐다. 빌라 상가를 짓는 아침 현장에서 대표자들을 만나 많은 정보를 얻었다. 현장 접촉을 통해서 지금의 방향으로 가면 안 되겠다고 결단했다. 전기공사로 전환을 결심하고 빌라 신축하는 곳에서 전기공사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공사를 조금씩 하게 됐다. 일을 하면서 '마이마이' 테이프에 녹음해서 이어폰 끼고 일하며 전기기사 자격증 공부를 했다.

갑자기 IMF가 불어닥쳐 빌라공사가 중단됐다. 다시 사업을 뭘할까 구상했다. 창업아이템을 구매해 훑어봤다. 내 상황에 맞는 해태음료, 해태우유, 써니텐 유제품을 팔았다. 계속 적자를 냈고, 경남에서 지역적 판매 제품 선택을 잘못했다. 고객들은 유제품이 재고가 쌓이면 물려주지 않는다. 다시 전기 자격증 책자를 놓고 공부했다. 전기기사 합격 후 유제품 사업을 접었다. 권리금까지 마이너스였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아내와 상의했다. 첫 번째는 서울로 가고 싶었다. 두 번째는 캐나다행을 꿈꿨으나 아내는 둘 다 반대했다. 김해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새로운 직장을 찾고자 한다면 전기인의 필수자격증인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이 필요했다. 장사하면서 시장 좌판대에 책을 펴 놓고 시간날 때마다 공부했다. 학교 졸업 후 8년이 지나 지난 2000년도에 전기기사, 전기공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유제품 사업을 접고, 권리금 없이 가게를 원위치까지 정리해주고 나왔다.

● 새로운 시작과 성장, 프리랜서 길로

급한 대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전기감리 및 김해공항 화물청사 현장대리인으로 현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상사의 지시와 간섭이 심해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 같아 지난 2001년 새로운 직장인 전기안전관리에 들어갔다.

전기공사의 경험과 장사를 하면서 손님을 대하는 경험이 많아서, 고객과 만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주는 일이 적성에 잘 맞았다. 회사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었지만 독립해서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자영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서 5년 뒤에 프리랜서로 일할 결심을 대표에게 전했다. 대표가 집도 주고 자동차도 준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남의 지시를 받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마음에 프리랜서로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의 길로 뛰어들었다.

● 회사 소개

(주)코아이엔지전력은 다양한 전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기안전관리,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기감리, 상주전기 안전관리자 직무고시 업무대행, 대지저항측정, 접지시뮬레이션 설계, 태양광 안전진단, 계전기연동시험, 부분 방전진단, 전기품질분석 등 주로 일반기업과 전기공사업체를 고객으로 언지니어링 업무를 다양한 분야에서 보고 있다. 특히 대형1만kVA 특고압설비의 진단점검 등 기술적 유지운영이 어려운 전기기술인들의 기술 지원, 전기설비 운영교육도 하고 있다.

고급 승용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7000~8000만 원 상당의 전기진단 장비에 투자하는 것은 큰 결정이지만, 이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장비의 가치를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 신기술 진단 장비에 투자하면서 얻는 효과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진단 방법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로써 기업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앞으로의 방향성

많은 전기적 설계, 감리, 시공과 태양광 발전소도 시공을 해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허가에서 시공, 에너지공단 업무까지 스스로 해보면서 실무와 이론을 온몸에 담았다. 땅을 파고 돌을 뚫어 전주도 심어보고, 산전수전 공중전이란 말도 있는데 이러한 경험을 모두 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는 고객을 안내하고 싶다.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공 금액이 천정부지로 오르거나 시공 금액을 낮출 수도 있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모르는 전기인들에게 잘 알려주고 싶다.

● 특별한 경험

진해 해변가에서 1.2㎞ 길이의 짚라인에 LED를 설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출발지는 100m, 도착지의 높이는 약 15m였다. 이 과정에서 LED 전등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여러 해결책을 찾아냈다. 두 번의 시도는 실패했지만, 세 번째에 성공했다. 이 작업은 20시간 가량 외줄에 매달려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전기인들은 어딜가도 위험개소가 많다. 직접 전기를 운영하는 엔지니어기 때문이다.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기 사고는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직원들에게 엄격하게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늘 교육한다. 직원들에게는 고압검진기 내장형 안전모, 손목형 고압검진기를 착용하도록 하며, 전주에 올라갈 경우 주상 안전대를 꼭 착용하고, 전기실에서는 뒷걸음질 치지 않도록 늘 주의를 준다.

특고압 변압기 점검 사진. 새로운 전기설비 및 변압기가 설치되면 전기를 투입하기 전에 점검이 필요하다.
특고압 변압기 점검 사진. 새로운 전기설비 및 변압기가 설치되면 전기를 투입하기 전에 점검이 필요하다.

● 기업인으로 인생관, 존경하는 기업가

목이 마르기 전에 우물을 파라. 끝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될 때까지 되게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어려워지기 전에 준비하고 새로운 기술 습득 어렵지만 계속해서 노력한다.

정주영 회장의 "해봤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정주영 회장,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 (주)코아이엔지 기업 대표 마인드

사회적 기여와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꾸준히 사회적 기여를 실천하고, 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작은 실천이지만 지난 2007년부터 재활원에 적은 금액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또한, 신기술을 먼저 습득하려는 노력을 통해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서고자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5~7년 근무 후 자질에 따라 프리랜서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전기 안전 관리, 엔지니어링 기술 습득 등 업계의 최고의 기술자를 전문가를 배출해 사회에 기여하고, 직원들에게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영채 대표 프로필]

▷ (주)코아이엔지전력 법인전환 설립일: 2011년 1월 1일

▷ 사원 수: 19명 (2024년 2월 2일 기준)

▷ 주소: 김해시 금관대로 890-33 (풍유동), 1층

▷ 전기기술인협회 경남도회 대의원

▷ 표창장 경남도지사 2회 수상(2004, 2024)

▷ 창원기능대 전기과 준학사 1992

▷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기공학 공학사 2014

▷ 창원대학교 산업대학원 전기전자제어공학과 석사 2017

▷ 기술자격-전기공사기능사 2급, 전기기능사 2급, 기공사산업기사(기능사1급), 전기공사기사, 전기기사, 전기특급감리원, 전기특급기술자, 설계사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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