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12:27 (토)
경남ㆍ몽골, 경제 교류 강화로 중앙아시아 시장 확보 기대
경남ㆍ몽골, 경제 교류 강화로 중앙아시아 시장 확보 기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2.05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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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경제환경위ㆍ몽골 대표단 교류
지난달 15∼16일 양국 경제 교류 나서
두산에너빌리티ㆍ현대로템 공장 등 방문
한국 소주 해외시장 확대ㆍ품질 확보 노력

독수리ㆍ공룡 주제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진주 농업기술원 방문 스마트 팜 살펴
스마트 온실 생산성ㆍ설치 비용 등 논의
도, 2011년부터 몽골 사막화 방지 숲 조성
김일수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이 지난달 15일 경남도의회를 방문한 자브즈마 몽골 수흐바티르구의회 산하 인민당위원회 회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김일수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이 지난달 15일 경남도의회를 방문한 자브즈마 몽골 수흐바티르구의회 산하 인민당위원회 회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도의회가 몽골과 국제 교류를 강화하면서 경남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진출과 교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산림협력사업으로 몽골 바양노르솜 일원에 40㏊의 숲을 조성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과 몽골 사막화 방지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몽골 대표단이 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경남을 방문하면서 몽골과 경제 교류 강화로 경남의 중앙아시아 시장 확보가 기대된다.

교류협력 1일 차 방문지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 방문단은 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경남을 방문해 소형원전 및 축산물 가공기업, 경남도 농업기술원 등을 견학했다.

이번 몽골 대표단의 경남도 방문은 지난해 8월 경제환경위원회의 공무국외출장 시 몽골 울란바토르 무역관과 대통령궁에서 연 간담회에서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는 몽골의 에너지 정책과 울란바토르시의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한 비산먼지 등 대기오염에 따른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육류 생산 대비 가공 기술력 부족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몽골 수흐바타르구의회 측이 원전, 축산 육가공, 딸기 등 신선농산물을 생산하는 경남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에 큰 관심을 보이게 돼, 경제환경위가 적극 나서 몽골 대표단의 방문이 성사됐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 방문단  이 지난달 15일 현대로템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 방문단 이 지난달 15일 현대로템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경제환경위와 몽골 대표단은 지난달 15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아 차세대 원전으로 떠오르는 소형모듈원전 주기기 제작 경쟁력을 살펴본 이후 ㈜무학, 현대로템㈜, 부경양돈농협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방문해 철도차량 및 육류 도축 관리시스템을 견학했다.

특히 이마트 및 CU, GS25 등의 한국 편의점의 몽골 진출과 한류 문화 확산으로 한국 소주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몽골 대표단의 ㈜무학 방문으로 해외시장 개척 확대와 품질 신뢰성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교류했다.

몽골 대표단은 경남의 도시철도시스템, 선진 육류 도축 및 육가공 기술력 벤치마킹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수소 가스 터빈과 무탄소 전원의 한 축이 될 소형모듈원전 제작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브즈마 몽골 수흐바타르구의회 인민당위원회 회장은 경제환경위와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환경위가 몽골 대표단을 직접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수흐바타르구는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 내 산업과 경제 요충지로 경남의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흐바타르구의회와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산업경제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수 경제환경위원장은 "몽골 대표단이 경남도를 방문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미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몽골에 진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등 몽골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어, 이번 몽골 대표단의 경남 방문으로 수흐바타르구에 관심을 갖는 경남 기업들이 늘어나 많은 기업들이 몽골로 진출할 수 있도록 몽골 진출ㆍ투자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몽골은 친환경에너지 발전과 해외투자 유치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몽골과 경남의 경제협력 교류 강화로 경남 경제의 새로운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과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 방문단  이 지난달 16일 고성 독수리 서식지를 탐방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 방문단 이 지난달 16일 고성 독수리 서식지를 탐방했다.

교류협력 2일 차 방문지

경제환경위원회와 몽골 대표단의 2일 차 주요 일정으로 고성 독수리생태체험관, 경남도 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생태관광 활성화 및 경남의 선진 농업기술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환경위와 몽골 대표단은 먼저 고성 독수리생태체험관을 방문해 몽골에서부터 북한을 경유해 고성까지 약 3000㎞를 날아와 월동하는 800여 마리의 야생 독수리를 살펴보고, 독수리와 공룡을 주제로 경남과 몽골 간 교류협력 확대 및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경남 고성은 국내 최대 독수리 월동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독수리생태체험관을 운영하며 월동하는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제공함과 동시에 생태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몽골 대표단이 방문했을 때 수백 마리의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날아들어 장관을 이뤘다.

몽골 대표단은 몽골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2000여 마리의 독수리 중 절반 가까이가 경남 고성에서 월동을 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으며, 지난 20여 년간 먹이 주기 활동을 이어온 '독수리 아빠' 김덕성 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몽골은 공룡 화석 산지로 공룡 화석의 표본 보존 처리와 비교 연구가 활성화돼 있는 등 우리나라 대표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인 고성과 공통점이 있어, 독수리와 공룡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통해 경남과 몽골이 협력한 생태관광 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 방문단이 지난달 15일 무학소주 굿데이 뮤지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 방문단이 지난달 15일 무학소주 굿데이 뮤지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후 몽골의 지리적 상황을 고려해 사천으로 이동해 바다케이블카를 체험했다. 케이블카에 탑승해 드넓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보게 돼 몽골 대표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 번째 일정으로 진주시에 위치한 경남도 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스마트 온실을 견학하고 첨단 스마트 팜을 활용한 농업 분야 자동화 연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몽골 대표단은 경남의 대표 농작물인 딸기와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의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스마트 온실을 활용한 첨단 농업 기술을 직접 확인하며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몽골은 수천 년 전부터 가축을 방목하며 초지를 따라 거주지를 이동하는 유목민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 한 곳에 거주하면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문화가 없다. 몽골이 공식적으로 경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1959년으로 정착농업의 역사가 짧고 블루베리, 아니스(월귤의 일종), 머이르(버찌), 하드(블랙커런트)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딸기 등 건강에 좋은 과일들이 자라나고 있지만, 재배환경 및 농업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규격화된 품질 재배가 힘들어 극복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

몽골 대표단은 스마트 온실의 생산성, 설치 비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무엇보다 자동화된 스마트 온실을 체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몽골에 농업 관련 첨단 재배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전기, 배수, 배관 등 농업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우선 구축돼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이와 관련된 설치기술 및 몽골인들이 선호하는 과일인 딸기에 대한 재배기술 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호약 몽골 수흐바타르구의회 대표인은 "경남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농업기술 우수사례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경남 농산물의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에 놀랐고, 이러한 농업 발전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전문 농업인 육성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몽골의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좋은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자브즈바 몽골 수흐바타르구의회 인민당위원회 회장은 "이번 벤치마킹 방문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직접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수 경제환경위원장은 "경남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쌓아 올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경남과 몽골이 앞으로 산업, 경제, 문화,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자리였다고 생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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