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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칼링가 불교와 한국 대승불교 인연
인도 칼링가 불교와 한국 대승불교 인연
  • 경남매일
  • 승인 2023.12.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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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타 쁘리야바디니 인도 라마 데비 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수제타 쁘리야바디니 인도 라마 데비 여자대학교 석좌교수

한국과 인도는 문화나 역사적 면에서 공통점이 많은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이다. 양국은 인도 아유타국 허황후의 도래 전설에서처럼 기본적으로는 불교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는 실크로드를 통한 무역으로 상호 접촉하였음이 잘 알려져 있다.

동인도 오디샤 주의 칼링가(Kalinga) 왕국은 고대 해상 무역 세력이 급성장하면서 세력이 막강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 칼링가 왕국의 해상 무역 영역은 중국, 일본, 한국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에 이르렀고, 이 나라들과의 해상 무역을 통한 정치ㆍ경제적 성장이 해당 국가들에 대한 불교의 확산 매개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인도 오디샤주의 맥락에서 고찰해 보면 특히 기원전 3∼4세기부터 불교가 왕성했던 사실이 시수팔가르흐, 자우가르흐, 라다나가르(칸키아), 랑구디, 랄리트기리, 우다야기리, 탈라파다 등 유적 발굴을 통해 드러난 팔리어 경전에 잘 나타나 있다. 디간니카야라는 불교 문헌에는 사타부라는 왕이 통치한 칼링가데사의 단테푸라 지역은 인도 7대 불교 중요 도시의 하나로 언급돼 있다. 당시 오디샤를 순례한 티벳 승려 타라나트는 오디샤가 일찍이 마하야나(대승) 불교의 중심지임을 관련 경전들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서기 1세기에 아스바고사는 대승불교에 관련한 저작을 했으며 이후 2세기부터 5세기 사이에 대승불교의 기본적 교리가 완성됐다. 2세기경 오디샤 왕국 파리마라기리에 거주하던 나가르주나는 대승불교를 설파한 저명한 철학자이자 설교자였다. 8세기에 티베트에 불교를 처음으로 전파한 고승 파드마삼바는 오디샤주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승려 마라난타는 중국을 통해 한반도의 남쪽 지역을 통해 불교를 전파한 인물이다. 삼국유사는 서기 384년 침류왕 때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파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중국 문헌에 따르면 인도 출생 역경승 슈바카라심하 (선무외)는 부다카라(불수왕)의 장남이다. 중국인 이화의 저작에서 그는 그의 가족이 고대 마가다 왕국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마가다 왕국의 정국 불안으로 인해 오드라(현재의 오디샤주) 왕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현대 학자들은 슈바카라심하가 8세기부터 10세기까지 오디샤왕국을 통치한 바하우마 카라 왕조의 조상이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 승려 혜초는 고대 인도의 5대 지역을 순례하며 기록한 '왕오천축국전'에서 그가 간다라 지역 방문 후 바로 북쪽 산맥지역으로 3일간 순행하고 현재의 오디샤의 불교 산악 지역인 우디야나에 도착한 것을 기록하고 있다. 불교 연대기와 대승불교, 밀교의 유적과 그림 등을 고찰해보면 불교 문화와 전법자들(승려들) 그리고 이들과 동남아 국가들의 상호 관련성에 주목하게 된다.

고대 인도 오디샤주의 일부 승려들이 어떻게 왜 중국, 일본, 한국에 도래했는지 또 도래한 승려들과 해당 국가들의 승려들 간에 상호 교류한 이력을 살펴보는 것은 위대한 두 문명의 문화적 융합의 기원이 그것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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