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 습지 독수리떼 400마리 월동 '장관'
화포천 습지 독수리떼 400마리 월동 '장관'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11.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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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0㎏ 소부산물 먹어 치워
고성~김해 오가며 취식 뒤 잠
"먹이주기 체험 프로그램 인기"
독수리떼가 화포천 습지에서 먹이를 찾아 쪼아 먹고 있다.
독수리떼가 화포천 습지에서 먹이를 찾아 쪼아 먹고 있다.

람사르습지도시 후보지로 지정된 김해시 화포천습지에 독수리 떼 400여 마리가 몰려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화포천 습지는 독수리가 배설물을 뿌리면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이는 또다른 생명체들의 먹이공급처로 생태계를 건강하게 한다. 독수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이다.

김해시는 화포천습지에 400여 마리의 독수리가 찾아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200마리가 늘어난 숫자다. 이는 서식지인 몽골의 이상 기온으로 독수리가 예년보다 일찍 11월 중순에 겨울 기온이 따듯한 국내로 날아 들어왔기 때문이다.

김해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동물 사체를 주 먹이로 한다. 몽골 등 서식처 기온이 높아져 동물 사체가 빨리 부패하면서 먹이가 줄었다.

김해시는 지난 2013년부터 독수리에게 먹이주기 사업을 한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소부산물 400㎏을 하루치 먹이로 제공한다.

화포천습지 생태박물관에서는 '밥먹자 독수리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먹이를 취식하는 독수리를 관찰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20명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가까이서 독수리를 관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조미경 화포천 습지생태박물관 교육팀장은 "몽골서 추위를 이기지 못하는 미성숙 개체들이 한국에서 월동을 하는데 400마리 중 300마리는 취식하고 100마리는 상공을 비행하기도 한다"며 "하루에도 고성과 김해를 오가며 밤에는 절벽이나 큰 바위에서 잠을 자는 것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화포천습지에서는 독수리 이외에도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수천마리의 큰기러기떼, 청동오리 등 많은 철새들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포천습지는 우리 시의 소중한 자연자산이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생태계의 보고로 잘 보전해야 한다"면서 " 화포천습지가 겨울 철새들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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