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교향곡 4번 등 공연
창원시립교향악단(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건)은 다음 달 3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353회 정기연주회 '김건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4번' 공연을 개최한다. 김건의 지휘로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는 엘가의 '바이올린 협주곡 나단조 작품 61'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4번 작품 63'을 연주한다.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지난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와 관중상,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았으며, 현재 캐나다 국립 맥길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 칼럼,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 멀티 예술가의 길을 가고 있다. 규모가 비교적 크고 매우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는 엘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그의 카리스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적인 음색과 현란한 테크닉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4번'은 전통적인 4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나, 교향곡의 종래의 수법과 다르게 대담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1악장에도 느린 악장이 배치 돼있는 것도 특이할 만하며, 전체의 순서는 느림-빠름-느림-빠름의 바로크 시대의 오케스트라 작품의 악장 배치를 따르고 있다. 교향곡 장르의 규칙을 조금씩 벗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시벨리우스 교향곡들은 이러한 점 때문에 프랑스의 비평가 마르크 비냘(Marc Vignal)은 시벨리우스를 두고 '심포니스트(교향곡 작곡가)들 중 독재자'라고 했다. 4번 교향곡은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으며, 자연의 음악적인 인상과 애국심에서 우러나온 작품이라 하겠다.
김건 음악감독은 시민의 다양한 음악문화 체험을 위해 평소에 잘 듣지 못하는 작품들을 지난해부터 시리즈로 시벨리우스의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4번 교향곡이 올해 소개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당시의 청중들에게 당혹함과 놀라움을 선사한 시벨리우스 교향곡 4번이, 김건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여전히 우리를 감탄하게 하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4번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