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6:12 (월)
'키 크는 비결' 찾아 떠나는 두 아이 모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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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10.23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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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의전당 '합체' 공연
수어통역 등 무장애 요소 도입
"내면의 힘·삶 가치 고찰 계기"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다음 달 3 4일 무장애 뮤지컬 '합체' 공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한 국립극장의 무장애 뮤지컬 '합체'의 한 장면.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다음 달 3 4일 무장애 뮤지컬 '합체' 공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한 국립극장의 무장애 뮤지컬 '합체'의 한 장면.

김해문화재단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다음 달 3, 4일 무장애 공연 '합체'를 공연한다. 공연은 박지리 작가의 소설 '합체'를 바탕으로, 김지원 연출, 정준 극본, 고수영 작곡·음악감독, 서병구 안무의 국립극장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합 역에 홍준기, 체 역에 강은일, 합 수어통역 안선주, 체 수어통역 송윤, 아빠 김유남, 엄마 김은영, 계도사, 아빠, 엄마 수어통역 정은혜, 지니 정다혜, 지니 수어통역 우내리, 담임쌤 등 김병영, 하윤아 등 김지윤, 사모님 등 박민경, 체육쌤 등 양민석, 구병진 등 이정민, 순경 등 이형동, 멀티 수어통역에 임동초가 맡았다.

공연은 주인공인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는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임에도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작은 키가 콤플렉스다. 어느 날 동생 체는 자칭 계도사에게 키 크는 비기를 전수받아 이에 형 합과 계룡산으로 수련을 떠나고, 좌충우돌 여정 속에서 '마음의 키'를 훌쩍 키워내는 두 형제의 성장담이 펼쳐진다.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다음 달 3 4일 무장애 뮤지컬 '합체' 공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한 국립극장의 무장애 뮤지컬 '합체'의 한 장면.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다음 달 3 4일 무장애 뮤지컬 '합체' 공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한 국립극장의 무장애 뮤지컬 '합체'의 한 장면.

특히 이번 행사는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요소를 반영해 제작했다. 무대 옆 스크린으로 제공되는 한글 자막은 물론, 수어통역사가 배역을 맡아 배우와 함께 연기하며 공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다. 또한 무대 바깥에 머물러 있던 음성해설을 별도의 배역으로 풀어내는 등의 새로운 시도로 '진일보한 무장애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로 분장한 뮤지컬 배우 홍준기와 강은일의 신선한 에너지는 공연에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합체'는 원작 특유의 유쾌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헤럴드경제에서 '배리어프리 공연의 진화'라고 평한 이번 뮤지컬은 한글 자막, 수어통역, 음성해설 등 모든 요소를 포함해 장애여부와 관련 없이 즐기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이 행사는 지역 장애인 문화 향유 활성화를 위한 '장벽 없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이다.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두 번째로 추진하는 무장애 공연으로 '움직임이 들리고 노래가 보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상처를 회복하는 내면의 힘과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거침없는 상상력과 캐릭터, 그리고 새로운 형식의 무장애 요소로 관객과 평단에 신선한 자극을 줬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으로 8세부터 관람 가능하며 학생 할인이 50%로 제공된다. 예매는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gas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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