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국가 보물 석조 불상 '엉터리 보수' 의혹
창녕 국가 보물 석조 불상 '엉터리 보수' 의혹
  • 조성태 기자
  • 승인 2023.09.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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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이후부터 훼손 발생해
제보자 "목 부위 검은색 덧칠"
군 "시간 지나 자연스레 변색"
엉터리 보수 의혹이 제기된 창녕군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연합뉴스
엉터리 보수 의혹이 제기된 창녕군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연합뉴스

국가 보물로 지정돼 있는 창녕의 한 석조 불상에 대한 보수작업이 엉터리로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문화재 관리 지자체가 확인에 나섰다.

25일 창녕군은 관룡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에 대한 보수작업이 엉터리로 진행돼 누더기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지난 1963년 1월 대한민국 보물 제295호로 지정됐다.

평소 분기마다 관룡사를 방문해 왔던 제보자 A씨는 "지난 24일 관룡산을 방문했다가 불상 목 부위가 주변과 달리 검은색으로 덧칠된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작업을 하려면 최대한 돌 색과 맞춰서 해야 하는데 검정 타르를 뿌려놓은 것처럼 보였다"며 "소중한 문화 재산을 이렇게 대충 처리해도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석조석가여래좌상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오랜 시간 잘 보존돼 오다 지난 2010년대에 들어와 훼손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에는 목 부위를 기준으로 얼굴과 몸이 분리되는 훼손이 한 차례 발생했으며, 2010년대 중반에도 동일 부위가 훼손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창녕군은 훼손이 발생할 때마다 절차대로 보존 처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석채, 아교 혼합물은 불상 보수 작업 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라며 "작업상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작업 후 세월이 지나다 보니 목과 몸 접착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변색이 된 것 같다"며 누군가 고의로 덧칠하거나 방치해서 생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군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는 즉시 긴급 보수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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