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야행·허왕후신행길 통합
수로왕·허왕후 인형 퍼레이드

한국과 인도의 양국 정부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인 가운데 인도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김해시가 관련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눈길을 끈다.
한국과 인도는 1973년 12월 외교관계를 수립했는데 김해는 인도 고대국가인 아유타국 공주가 금관가야 시조인 김수로왕과 혼인을 맺으면서 특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허왕후신행길과 김해문화재야행을 통합해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행사는 다음 달 6일 금요일부터 8일까지 김해 수릉원과 수로왕릉에서 개최한다.
통합 행사는 개막식 전후인 오후 5시와 오후 8시 두 차례 매화무용단의 수로왕·허왕후 인형 퍼레이드가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밤하늘의 연가'를 주제로 열리는 허왕후신행길은 개막공연으로 강현옥 전통춤연구소의 허왕후 무(舞) 인도 초청 무용단 전통춤 바라트나트얌을 공연한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허왕후를 주제로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다. 문화재야행은 수로왕의 야간 정원인 수릉원 일대에 일루미네이션을 꾸며 볼거리를 주고 김해뒷고기 푸드페스타를 열어 전통주와 뒷고기를 즐기도록 계획했다. 축제장 내에서는 가야금 음악 공연, 설화 인형극도 병행해 열린다.
가야의 길을 문화해설사가 안내하는 달빛탐방과 가야시티투어는 사전 예약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김해한옥체험관 숙박도 온라인 예약이 돼야 이용할 수 있다.
또 행사와 별도로 김해 클레이아크도자미술관에서 인도 현대도자 전시회가 열린다. 부제는 '다중적 현실-2023 인도 동시대 도예의 목소리'다. 인도 현대도자를 볼 수 있는 희소한 기회다. 다음 달 7일부터 내년도 2월 25일까지 돔하우스 전관에서 열리며 인도 작가 17명이 32점의 작품을 빚었다. 더불어 전시와 연계된 인도영화제가 10월 내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운영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김해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