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04:01 (월)
"제조업 중심 경남, 청년 유입 K-툰 거점으로"
"제조업 중심 경남, 청년 유입 K-툰 거점으로"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9.0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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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사람 !
김남철 피플앤스토리 대표
임직원 4명 스타트업, 매출 105억 중견기업으로 성장
지적재산권 가진 웹툰 '죽음 대신 결혼' 드라마 제작 확정
김해에 사옥 신축 예정, 일자리 으뜸기업 대통령상 수상
김남철 대표가 6일 김해 본사에서
김남철 대표가 6일 김해 본사에서 "지역이 가진 스토리를 웹툰으로 담은 문화 공간 조성을 하나둘 현실화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어요. 웹툰이나 웹소설은 PC나 모바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즐길 수 있으니까요"

6일 오후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한 도내 유일한 웹툰, 웹소설 콘텐츠기업인 피플앤스토리 김남철(54) 대표를 만났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김해 본사에만 6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부산과 서울사무소 직원까지 합하면 100명이 넘는 중견기업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105억을 기록했으며 올해 180억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의 한류 K-콘텐츠는 음악, 영화, 드라마였다면, 최근에는 게임, 웹툰, 소설 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전 세계 웹툰 시장은 5조가 넘는다. 한국은 지난 2020년 1조 규모의 시장 규모에서, 올해는 4조 원 돌파를 바라보는 가운데 피플앤스토리는 업계 톱 10에 드는 성공 신화를 쓰면서 경남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직원들 90%가 20~30대 젊은 층으로 구성돼 청년친화기업으로서 청년층의 탈경남 추세를 반전시키는데도 한 몫한다. 김 대표는 김해 인제대학교 웹툰학과 신입생 25명이 올해부터 입학생을 받고 창원 문성대학 웹툰그래픽학과 개설을 직접 지도하고 5000만 원의 학과 발전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커리큘럼을 혁신해 졸업과 동시에 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피플앤스토리는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자기계발비 지원, 생일 반차, 연차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 등의 사내 복지를 실현하면서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피플스토리를 경남 유일의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해 지난 4일 대통령상 인증패를 수여 했다.

"창의성은 중앙과 지방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김남철 대표.
"창의성은 중앙과 지방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김남철 대표.

김 대표는 콘텐츠 기업 탈경남을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부산이 일본애니메이션 도입 관문인 만큼 전국에서 웹툰 작가들이 가장 많다"며 "수도권보다 지역이 잇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 계약이 2년이 남아 있는데 사옥을 김해에 새롭게 짓는 만큼 지역에 애착이 크다. 오는 25년도에는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경남의 기업들이 제조업에 치우쳐 있지만 콘텐츠 기업이 생태계를 이루면 굿즈를 생산하는 기업과 같은 관계 기업들이 연달아 수혜를 입는다. 드라마 제작사, SNS마케팅, 게임회사, 뮤지컬 제작사 등의 유관 기업들이 경남에 생태계를 갖추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시장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대도심이 유리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은 중앙과 지방 별반 차이가 없다"며 "이상한변호사우영우가 웹툰으로 재창조되고 웹툰이 드라마로 되며 마니아층의 팬덤이 구성돼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 된다. 콘텐츠가 새롭게 변이되는 굉장히 재미있는 산업 분야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율하 카페거리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해 경남의 홍보는 물론 전국적 웹툰 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적저작권(IP)을 지닌 원천 콘텐츠인 '죽음 대신 결혼' 웹툰작품이 드라마 제작이 확정돼 파급효과가 크다.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하는 미국 플랫폼 기업 포켓FM에 원천 콘텐츠 제공 협약도 성사됐다.

그는 끝으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웹툰으로 담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 꿈꾸던 일이 하나둘 현실화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경남을 대한민국 K-toon 산업의 거점 도시로 만들어 제조업 중심 경남 경제의 다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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