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밥상물가 비상…경남 12곳 폭염주의보
'폭우' 밥상물가 비상…경남 12곳 폭염주의보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07.20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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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39.0%ㆍ대파 34.8% 올라
고깃집 채소 내놓기 부담 커
체감온도 33도 이상 건강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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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맞은 밥상 물가 급상승에 거침이 없다." 고물가에 연일 계속되는 장마철 폭우로 채소가격이 급등, `금채소` 가 됐다.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에 시름이 커지고 있다. 주부는 가계 걱정에 식당은 공급조절에 시름이 크다.

밥상물가가 비상인 가운데 기상청은 21일 오전 10시를 기해 고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창원 등 12곳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 4840원으로, 집중호우가 시작되기 전인 12일보다 3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적상추는 39.0% 올랐고, 대파 가격도 34.8% 상승했다. 12일 20개에 1만 5120원이었던 애호박은 2만 7640원으로 82.8%나 뛰었다. 열무 1㎏ 3417원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해 51.2% 올랐다.

창원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 모(56) 씨는 "요즘같이 손님이 없는 불경기에 상추나 깻잎, 오이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 부담이 크다"며 "앞으로도 비 예보는 계속 있고 장마 이후 폭염까지 오면 채소류 가격이 더 오를 게 뻔한데 제공하는 채소양을 줄이기는 쉽지 않고, 점점 장사하는 게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수급 불안정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경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장마로 전국 농경지 3만 3000㏊가 침수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14배에 달한다. 또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시설 52㏊가 파손됐고, 가축은 79만 7000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육계는 58만 1300마리가 폐사해 이미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인 닭고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닭고기 도매가격은 ㎏당 3954원으로 1년 전보다 13.7% 올랐다. 올 들어 잦아진 호우로 보리와 양파는 생산량 자체가 이미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9만 7794t으로 1년 전보다 1.1%(1042t) 줄었다. 보리 생산량은 지난 2020년부터 4년째 감소세다. 양파 생산도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반면 마늘은 생산량이 16.7% 늘어 폭락이 예상된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정부는 장마와 더위로 채소류 등 가격이 급등에 대비해 역대 최고 수준인 배추 1만 7000t, 무 6000t 등 비축에 나선 상태다"면서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상승한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을 20일부터 농축산물 할인지원 품목으로 선정해 물가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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