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케이블카 양보 못할 게임 승자는
지리산 케이블카 양보 못할 게임 승자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07.17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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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산청ㆍ함양군 2곳 포함
남원ㆍ구례 등과 압축 경쟁
경남ㆍ호남 각각 설치 급진전
산청군 6월 변경안 제출 대비
함양군 "유치 양보할 수 없어"
'함양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위원회'는 17일 산청군의 지리산 케이블카 신청과 관련해 군청 군수실을 방문, 공식 입장을 물었다.
'함양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위원회'가 17일 진병영 함양군수와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논쟁이 불붙고 있다. 경남도 및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권 전남ㆍ북 6개 시군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리산권역인 경남도 산청, 함양, 하동군 그리고 전남북의 남원 구례 장수군 등 6개 시군이 경쟁에 나섰다. 이 중 경남은 산청 함양과 호남권은 남원 구례 등 4개 시군으로 압축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하다. 특히 함양군은 17일 "앞서 케이블카 설치를 선언한 산청군에 양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강경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권 1곳, 호남권 1곳으로 조율돼 가는 과정에 있다. 이와 더불어 도내 시군 간 경쟁이 더 치열해 논쟁이 일고 있다"면서 "협의를 통해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논쟁은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3월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설치 승인과 관련,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다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후, 재점화된 상태이다.

당시 박 지사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스위스나 그리스 같은 국가도 설치한 케이블카 사업을 환경 파괴로만 볼 수 없다"면서 "세계적으로 환경 보존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례가 많아 환경부도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국 시도지사 회의에서도 케이블카 관련 논의가 많았다"며 "지리산 권역에 속한 전남ㆍ전북도에도 제안했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산청군은 지난 5월 24일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할 전담 부서까지 만들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군민의 염원인 지리산 케이블카를 설치해 지리산권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산청군은 국립공원 구역 케이블카 설치의 필수 절차인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지난달 29일 환경부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산청군은 군 내 에 있는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해발 1915m)까지 최단 코스인 시천면 중산리에서 장터목 인근 구간을 지리산 케이블카 노선으로 정하고 환경친화적인 공법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산청군 도전은 지난 2007년과 2012년 등 다섯 번째다.

경남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난개발을 우려, 지난 2012년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을 반려하면서 `산청군, 함양군, 구례군, 남원시가 단일화해 1개 노선으로 신청하면 재검토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적이 있다"면서 "관련 시군이 단일 노선을 찾는 게 우선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ㆍ함양군은 지난 2016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지리산 장터목∼함양군 마천면 추성리를 잇는 10.6㎞ 길이의 단일 노선에 합의했고 2017년에도 노선을 10.5㎞로 수정해 정부에 신청했지만 환경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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