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춤사위 `춘향` 자유ㆍ사랑 외치다
처절한 춤사위 `춘향` 자유ㆍ사랑 외치다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7.05 23: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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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의전당 15일 공연
안대천 연희예술가 등 참여
춘향ㆍ몽룡 `날개뜯긴 새` 비유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오는 15일 공연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춘향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오는 15일 공연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춘향:날개를 뜯긴 새`의 한 장면.

아름다운 절개의 여인 춘향이의 절절한 사랑과 자유를 향한 외침이 김해에 펼쳐진다.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는 오는 15일 `춘향: 날개를 뜯긴 새`를 개막한다. 이 공연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작품으로, 무용과 전통연희의 아름다운 몸짓을 느낄 수 있다.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 해석을 지향하는 `춘향: 날개를 뜯긴 새`는 뮤지컬 `드라큘라`와 `셜록 홈스 1ㆍ2`, `여명의 눈동자` 등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 연출가가 참여한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인 이규운 안무가와 함께 `연희집단 THE광대 대표` 안대천 연희예술가가 협업한다.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오는 15일 공연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춘향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오는 15일 공연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춘향:날개를 뜯긴 새`의 한 장면.

또,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 `쑥대머리`, `자장가` 등의 편곡은 강학선 작곡가가 맡는다. 무용은 성춘향에 조하늘, 이몽룡에 전진홍, 변학도에 이혁, 월매에 박지연 등이 참여한다. 타악은 전준영과 남용우, 이기수, 정상화, 이정대 등이 연주한다.

`춘향: 날개를 뜯긴 새`는 기존 춘향전의 전지적 작가 시점을 1인칭 춘향의 시각으로 시선을 옮긴 독특한 작품이다. 철저한 신분 사회인 조선 시대에 16세의 어린 춘향이 관기의 딸로 태어나 신분 굴레에 저항하는 모습은 고통의 길일 수밖에 없다. 춘향은 춘향이라는 이름이 아닌 기생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철저하게 저항한다. 이런 춘향의 몸부림은 극 전체에서 고통의 여정으로 묘사된다. 권선징악의 모티브가 강한 춘향전에서 권력에 저항하는 춘향의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는 연출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더욱 고귀하게 승화시킨다.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오는 15일 공연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춘향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오는 15일 공연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춘향:날개를 뜯긴 새`의 한 장면.

노우성 연출가는 "춘향과 몽룡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라 왔지만 사회적 제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환경에 철저하게 구속돼있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두 인물 모두 날개 뜯긴 새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가 클 수밖에 없다"라고 공연 키워드인 `춘향: 날개를 뜯긴 새`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번 공연을 펼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한국무용과 사물놀이, 타악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이 어우러진 전통연희단체를 지향한다.

또,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정신적 가치를 이 시대의 언어로 표현하고 많은 관객과의 소통을 추구한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계 속에 가장 한국적인 예술단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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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균 2023-07-16 09:28:28
어제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춘향, 날개를 뜯긴 새 공연을 봤습니다

독특한 조명과 스크린, 출연진의 힘찬 안무들
그리고 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가슴 뭉클함도 느꼈지요
다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그런 마음이 들었던건
연출과 안무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어요
처음 시작 부분에서 노래한 그 출연자의 이름은
리플렛의 출연진의 소개란에도 없더군요

혹 그 소리의 주인공을 알 수 있나요?
맑고 청아한 고음에서는 소름이 쫙 돋을만큼 인생적 이었습니다
처음 서막에서 노래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멋진 공연이니 못 보신 분들
꼭 추천 드립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