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형극제 최우수작품상
"언어ㆍ국적 넘어 감동 전해"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는 오는 25일 영상으로 만나는 넌버벌 인형극 `달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공연은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제 최우수작품상과 2012년 중국 세계인형극 총회(UNIMA) 최고작품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 대표 연극으로 선정됐다. 넌버벌인형극 `달래 이야기`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서정적인 춤과 인상적인 몸짓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달래 이야기는 2009년 이후 프랑스, 스페인, 체코, 브라질, 이란, 터키, 남아공, 일본 등 세계 20여 개국 81개 도시에서 초청 공연된 바 있다. 이 인형극은 조현산이 대본과 연출을 맡고, 류지연이 인형 디자인과 제작, 미술감독을 맡았으며, 정재환이 작곡을, 오정석이 기획했다. 조현산, 류지연, 김양희, 최석원이 출연했다.
`달래 이야기`는 인간사회 구성의 최소 단위인 `가족`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 붕괴되고 해체되는 모습을 통해 정치, 종교, 이데올로기 등의 거창한 수사와 구호아래 자행되는 전쟁이라는 폭력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을 파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정말 중요한 가치는 소박한 우리의 일상과 삶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달래(여자아이)는 상대적 약자의 상징으로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항상 이유도 알지 못하고 희생당하는 억울하고 힘없는 민초라는 메시지를 가진다.

이 작품은 동양화와 같은 한국적 색채 미학이 돋보인다. 소담하고 정감어린 무대와 오브제, 섬세한 관절인형과 배우의 움직임이 궁극의 감동을 선사한다. 또, 한국무용과 마임, 그림자극과 영상이 어우러져 색다른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준다.
미구엘 아르케(세계인형극협회 전 사무총장)은 "`달래 이야기`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서정적인 춤과 인상적인 몸짓으로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 연령과 국적을 넘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감동받게 한다. 감히 말하건대 달래 이야기는 지난 10년간의 세계 인형극 걸작 중 하나다"고 말했다.
한편, `달래 이야기`를 만든 예술무대 산은 인형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과 인형극 특유의 문법을 발견해 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매체와 장르 간 예술적 교류와 실험으로 창의적인 공연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단체다. 달래 이야기는 6세 이상 볼 수 있으며, 무료상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