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8:33 (금)
연수비용 환수ㆍ폐지까지 거론 되는 의원 해외연수
연수비용 환수ㆍ폐지까지 거론 되는 의원 해외연수
  • 경남매일
  • 승인 2023.06.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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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의회 의원들이 제출한 해외연수 보고서가 `여행 보고서`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의원 해외연수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수성구의회에서 열린 공무 국외 출장 보고회장에서 변호사,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무 국외 출장 심사위원들은 구의원들의 보고서 발표가 끝나기 무섭게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해외사례를 지역구에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은 "여행 보고서가 아니라 정책 보고서이다"며 "정책 위주로 구체적으로 보고서를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연수 목적을 문화유산, 관광산업이라고 적었는데 정작 대구 수성구에는 문화유산이라고 할 게 고산서당 이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고 덧붙여 해외연수 목적을 겨냥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해외사례 중 지역구에 적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구의원들은 "자전거 도로 안정성 확보를 외국처럼 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다"는 등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한다.

의원 해외연수는 국민 공분을 사는 단골 메뉴다. 지난 2018년 예천군의회 의원들은 미국ㆍ캐나다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 폭행, 성 접대 요구로 말썽을 빚기도 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2월 인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과 승객에게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 광역ㆍ기초의회도 코로나19 빗장이 풀리자마자 해외연수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부실한 보고서는 주민 염장을 지르고 있다.

목적과 맞지 않는 해외연수에다 부실한 보고서 논란은 `연수 비용 환수` 조례안 제정과 해외연수 폐지를 부르고 있다. 의원들도 같은 국민으로서 외유성 나들이는 세금 낭비라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남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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