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31 (금)
`혁명` 선율로 시대적 감수성 띄운다
`혁명` 선율로 시대적 감수성 띄운다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6.08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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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향 성산아트홀 15일 공연
`대니 구` 바이올린협주곡 협연
쇼스타코비치ㆍ엘가ㆍ바버 연주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건 지휘자.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건 지휘자.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5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351회 정기연주회 `혁명`을 공연한다. 창원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 건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엘가의 `탄식`,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혁명`을 연주한다.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실내악 연주뿐 아니라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클래식 솔리스트다. 그는 국내ㆍ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서울 숲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MBC `복면가왕`, JTBC `슈퍼밴드2`과 MBC `TV예술무대` 등의 프로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친근하고 솔직한 성격을 보여주며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창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창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전반부에 연주하는 `소스피리`는 이탈리아어로 탄식(한숨)이라는 뜻이다. 이 곡은 베네치아에 있는 `탄식의 다리`의 사연을 듣고 더 깊은 탄식을 느껴 작곡됐다고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연주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은 과거 냉전 시기에는 한국에서 비공식적 금지곡이었다. 적대적 관계였던 소련의 음악이라는 이유와 `혁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어, 대학가에서 운동권 노래와 마찬가지로 저항 운동의 일환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쇼스타코비치에게는 스탈린의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탄원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이처럼 쇼스타코비치의 곡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작품 해석도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의 김건 지휘자가 2023년 3월 정기연주회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고 있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의 김건 지휘자가 2023년 3월 정기연주회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고 있다.

혁명의 상징일까, 굴종의 표현일까, 20세기 전반 소련의 대표적 교향곡으로 꼽히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혁명`을, 창원시립교향악단 351회 정기공연의 연주를 통해 김건의 해석을 듣는 것도 흥미롭다.

이번 정기연주회를 접한 창원시민 한윤지(27)는 "김건 지휘자의 음악은 세련되고 절제됐다. 이번 공연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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