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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트램 필요합니다
김해시 트램 필요합니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06.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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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권 공정경남 상임대표
공윤권 공정경남 상임대표

지난 4월에 국토부에서 김해와 창원의 트램을 국토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적으로 고시하기로 했다. 창원에 3개 노선과 김해 3개 노선 총 사업비 1조 7552억 규모이며 101㎞ 연장 선로로 확정됐다. 차후 자치단체의 자체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치면 구체적으로 진행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창원 도시철도 3개 노선(L=68.33㎞, 1조 1652억)은 1호선은 마산역~창원중앙역까지 15.82㎞로 사업비 2993억이 투입되며 2호선은 창원역~진해역까지 19.28㎞로 사업비 1839억, 3호선은 월영광장~진해구청까지 33.23㎞, 사업비 6818억으로 예정돼 있다.

김해는 기존 부산김해경전철과의 연계성을 활용하는 노선으로 경전철 수로왕릉역에서 장유역까지 노선 9.3㎞와 경전철 봉황역에서 장유 신문동까지의 8.1㎞ 노선 두 개가 포함된다. 그리고 인구가 가장 많은 장유지역을 순환하는 15.8㎞ 노선으로 장유 율하 장유를 거치는 노선이 포함되어 있다.

창원시는 이미 지난 2월에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하는 등 적극적으로 트램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창원시가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된 이후 화학적 결합이 되고 있지 않은 측면을 감안하면 트램 유치에 의한 시민 편리와 더불어 지역 통합의 효과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김해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부산김해경전철 적자보전이라는 굴레가 아직까지도 김해시 재정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은 당시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인해 자치단체가 손실보전을 해주는 MRG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에도 20년을 더 예산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 총 손실보전금이 1조 5000억 정도로 예상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김해시가 섣불리 트램을 유치하겠다고 나서기는 힘들다.

하지만 트램은 부산김해경전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경전철이 총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되며 정부지원은 1000억 원에 불과했다. 반면 김해노선 3개의 트램은 6000억 규모에 정부지원이 60% 정도 가능하다. 나머지 40%도 경남도와 김해시가 분담해서 사업 진행을 할 수 있으므로 경전철에서 보여줬던 무리한 예산 낭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트램은 건설비가 경전철의 1/3에 불과하고 운영비도 1/4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 건설비 부담이 줄면서 사업 출발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며 유지비에 있어서도 경전철과 비교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김해시가 버스지원 예산으로 1년 300억 원 정도를 사용하는 걸 감안하면 김해 시내와 장유를 연결하는 트램 건설로 버스 지원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며 그 감소액만으로도 트램 유지는 일정 부분 가능하리라 본다.

김해의 경우 트램이 설치되면 기존 부산김해경전철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김해구도심과 장유신도심의 불편한 대중교통을 연결해 주게 돼 시민들에게는 상당히 편리할 것이다.

만약 이번에 고시된 트램이 성공적으로 들어선다면 차후에는 구도심권과 진영지역으로 연결하는 노선과 장유나 진영에서 창원으로 연결하는 노선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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