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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어린이 학대사건, 되풀이 안돼"
"장애 어린이 학대사건, 되풀이 안돼"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3.06.01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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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장애인연합회 회견 촉구
시 제도적 예방체계 구축해야
어린이집연합 "현장 재점검"
진주 장애인 단체와 어린이집 관계자 등이 장애아동 학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주 장애인 단체와 어린이집 관계자 등이 장애아동 학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근 진주지역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장애아동 상습 학대 사건에 대해 장애인 단체와 어린이집 관계자 등이 직접나서 이와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와 진주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1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진주 장애아동 학대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유사한 사건들의 재발 방지를 위한 장치가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최악의 파렴치 장애아동 인권유린 사건`으로 규정해야 하며 가해자와 책임자, 무책임한 운영 법인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가재하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피해자 회복 지원, 재발 방지대책 마련, 장애인인권센터 설치 등 제도적인 예방체계를 구축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같은 자리에서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도 기자회견을 열어 보육 현장을 재점검해 신뢰받는 어린이집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영유아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의 주체이자 우리의 미래라는 사실을 늘 가슴에 새겨 언제나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영유아 보육 교직원들의어려움을 공감하며 보육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 구체적인 지도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자가 점검의 기회를 통해 보육 교직원이 영유아를 지키는 믿음직한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 15명을 상습 학대한 보육교사 2명이 구속기소 의견으로, 다른 보육교사ㆍ원장과 법인 등 7명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은 지난달 31일 학부모들에게 등원 중지를 통보하며 일방적으로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등원 중지 조치로 해당 어린이집의 원생들은 시를 통해 타 어린이집과 방과 후 지원 서비스를 안내받게 됐다. 이에 대해 시는 보육 아동 조치 및 보육 교직원 채용 계획을 이날까지 마련해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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