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11:50 (화)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건립 무산 위기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건립 무산 위기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3.06.01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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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대표, 대출금 수백억 횡령 잠적
군, 시행사 고발… 300억원 손실 예상
전임ㆍ담당공무원 징계 불가피할 듯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관련 기자회견 모습.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관련 기자회견 모습.

합천군은 1일 오후 2시 합천군청 브리핑룸에서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관련 기자 회견을 했다.

지난 2021년부터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 중인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호텔건립사업에서 민간 사업시행사 대표가 거액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금을 횡령해 잠적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합천군의 손해액이 최대 300억 원 정도이며 군은 시행사 대표와 이사 등을 고발하고 관련 공무원과 관련자들은 경남도에 감사를 의뢰하고 나아가 수사의뢰도 할 방침이라고 했다.

하지만 합천군 호텔건립사업의 대출약정과 실시협약에는 전반적으로 합천군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횡령사태 원인이 밝혀지고 보증채무 이행이 현실화될 경우 BTO사업 추진 과정에서 채무보증 업무를 허술하게 처리한 담당 공무원들과 전임자에 대해 합천군은 감사의뢰, 수사의뢰ㆍ구상권 청구와 징계 처분 등 전방위적인 후폭풍이 예상된다.

1일 이 사업 관련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민간 시행사인 모브호텔앤리조트(구 합천관광개발) 유한회사 대표 K씨는 지난 4월말 경에 거액의 PF대출금을 빼돌린 채 잠적했다. 정확한 횡령액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지만, 공사비 외 부대사업 대출금 250억 원 대부분이 집행됐었다.

이 사업의 대출금은 공사비 300억 원과 공사비 외 부대사업 250억 원 등 2종류에 총 590억 원이며 호텔건립공사는 현재 공정률 6%의 터파기 단계로서, 하나자산신탁에서 대출금을 관리 중이다.

시행사 대표의 이번 거액 횡령사태로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사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많으며 호텔운영 위탁사업자로 지정된 ㈜호텔롯데가 모브호텔앤리조트와 체결해야 할 운영계약서를 지난달 31일까지의 기한내에 PF대출 금융대주단에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 계열인 호텔롯데의 위탁운영계약서 제출은 이 사업 PF대출 약정의 후행조건이다. 후행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사업시행사ㆍ금융사 간 대출약정의 `기한의 이익`이 상실된다. 이로 인해 대출약정은 물론 선행계약인 합천군ㆍ사업시행사 간의 실시협약도 자동 해지되도록 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텔롯데는 횡력사건과 관련해 위탁운영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합천군에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횡령사태의 원인 분석과 함께 향후 법적 소송 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호텔건립공사가 현재 터파기 단계에 불과한 데도 건물 완공단계에 지출되야 할 인테리어와 집기구입ㆍ조경공사 등의 부대사업 대출금이 어떻게 해서 대부분 집행됐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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