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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낙화놀이 교통 체증ㆍㆍㆍ 축제도 안전이 먼저
함안 낙화놀이 교통 체증ㆍㆍㆍ 축제도 안전이 먼저
  • 경남매일
  • 승인 2023.05.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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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낙화놀이 행사로 함안군수가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함안군 무진정 연못에서 개최되는 낙화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남해고속도로와 마산 내서~함안 간 국도 가야읍과 함안면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불편이 발생하자 급기야 군수가 나서 사과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수 시간 동안의 교통체증을 견뎌내고 행사장을 찾았으나 뒤늦게 관람 불가 통보를 받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왕복 9시간 길에서 허비한 셈인데 화가 날 만도 하다.

이번 사태를 살펴보면 결국 규모의 경제를 떠오르게 한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만 혈안이 되면 함안 낙화놀이 지옥 교통체증과 같은 상황은 어디에서나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낙화놀이 행사 날은 부처님오신날로 연휴가 이어지면서 관광객 증가는 불을 보듯 뻔했다. 여기에다 빗장 풀린 코로나도 한몫하면서 관광객이 지난해 1만여 명보다 많은 5만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 빗장 해제로 각종 축제와 행사장에는 인파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함안군이 관람객 증가에 따른 주차장 확보, 차량 정체, 행사장 진입제한, 진입로 확보, 교통 분산, 휴대폰 불통에 따른 이동기지국 설치 등 교통ㆍ통신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은 실책이다. 원주민의 고통도 고려해야 한다. SNS를 활용해 교통ㆍ행사장 상황과 정보를 공유해 만약의 사태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행사장 규모를 고려해 LIVE 생중계로 관람객이 몰려드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함안 낙화놀이는 액운을 없애고 군민의 안녕과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놀이다. 연못 위에 쏟아지는 불꽃들의 향연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러나 안전과 편의를 담보하지 못하는 축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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