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가구 사용전력 발전 용량
압곡마을 내년 연말 계획 반영
합천군은 31일 묘산면 산제, 가야, 반포 이장과 봉산면 압곡1, 2, 3구 마을 이장과 간담회를 거쳐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 후보지를 상부저수지는 묘산면 산제리 일원, 하부저수지는 묘산면 반포리 일원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동안 합천군은 저출생ㆍ고령화와 인구감소 및 경제 저성장과 같은 문제들로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가 절실히 필요해 두무산 일원에 소규모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한 주민설명회와 견학을 진행했다.
묘산면에서는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실시한 찬ㆍ반 투표와 유치청원 동의서 서명운동을 벌였고, 그 결과 대다수의 주민들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 유치를 희망했다.
그러나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양수발전소(400㎿→ 900㎿) 조성이 필요하게 돼 설비용량과 상ㆍ하부저수지 위치가 불가피하게 변경됐다. 900㎿는 30만 가구가 사용가능한 전력이다.
군은 후보지 2곳(봉산면 압곡리, 묘산면 반포리)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회와 견학 등을 통해 변경된 사업 내용과 유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또한,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필수적인 요건 중 하나인 주변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봉산면 압곡리(1구, 2구, 3구 마을) 및 묘산면 산제리(산제, 가야마을)ㆍ반포리(반포마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청원 서명운동을 실시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주민 한분 한분의 의견을 모아 며칠 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최종적으로 묘산면을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봉산면 압곡주민들이 희망하는 후보지로 추진하지 못했지만, 내년 연말에 예정돼 있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압곡마을을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향후 2년마다 수립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봉산면이 양수발전소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합천군은 추가로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에서 주민 전체가 양수발전소 유치 선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