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변경 등 전면 재검토해야
지난 27일 함안군 일대에서 개최된 `함안 낙화놀이` 행사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대규모 인파가 몰려 교통 혼잡과 각종 불만사항이 쏟아지자 앞으로의 축제 진행 방향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함안군은 내년부터 낙화놀이 행사를 예약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함안 무진정 일대에서 개최된 제30회 낙화놀이에는 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와 교통 혼잡과 통신 마비 등 혼란을 빚었다.
결국 관광객들은 행사장 앞에서 입장 제한이 돼 그대로 발길을 돌렸으며, 인근 도로의 교통마비로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군은 뒤늦게 오후 5시께부터 안전사고 우려와 귀가 요청을 알리는 문자 메세지를 보냈지만 현장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편이 지속됐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군의 방문객 수 예측이 잘못됐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함안군이 이번 행사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 인원은 1만 명이었으며, 행사장 면적은 5647㎡ 규모로 최대 2만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이날 행사에는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사전에 계획된 대책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
이번 행사의 군집 밀도를 계산하면 1㎡당 9명으로, 1㎡당 8~10명이 몰렸던 이태원 참사 때와 비슷한 밀도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행사 장소를 더 넓은 장소로 바꾸는 등 전면적으로 행사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함안군은 우선 예약제를 통해 관람객 인원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서 여러 혼잡 상황이 발생해 행사를 예약제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장소 변경과 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사항이지만 다각도로 검토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