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34 (금)
5만명 찾은 함안 낙화놀이 교통 마비
5만명 찾은 함안 낙화놀이 교통 마비
  • 음옥배 기자
  • 승인 2023.05.29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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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제 군수 공식 사과문 발표
평년보다 5배 많은 관광객 찾아
게시판 `낙화 지옥` 비판 넘쳐
지난 27일 함안 낙화놀이에 관광객 5만 명이 몰려 행사장 인근에 심각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사진은 이날 낙화놀이 장면. 연합뉴스
지난 27일 함안 낙화놀이에 관광객 5만 명이 몰려 행사장 인근에 심각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사진은 이날 낙화놀이 장면. 연합뉴스

함안군에서 개최한 `제30회 낙화놀이`에 예상 밖의 큰 인파가 몰리며 교통 혼잡ㆍ마비 등 행사 진행에 큰 차질을 빚자 행사 이튿날인 지난 28일 조근제 군수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함안군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7일 함안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 낙화놀이에 5만 명이 방문했다. 이는 함안군 인구 6만 1011명과 맞먹는 규모다.

과거 낙화놀이 행사에 1만 명 내외가 다녀간 것과 비교했을 때 5배의 달하는 숫자이다. 올해 유독 함안 낙화놀이에 많은 방문객이 찾은 이유는 최근 1~2년 사이 SNS와 방송 등에 노출되며 입소문을 탄 것과 더불어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 연휴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 관계자는 "과거 행사에 방문한 인원을 토대로 올해 2만 2000여 명이 올 것으로 예상해 행사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의 방문객이 찾아 군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교통 혼잡, 인터넷, 휴대전화가 끊기는 등 행사 진행에 큰 문제가 발생하자 함안군청 홈페이지, 뉴스 댓글 등을 통해 함안군의 준비 부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조근제 함안 군수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조 군수는 "군을 찾아준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사장 진입이 불가해 나고하놀이를 관람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열릴 모든 축제와 행사를 철저히 대비해 방문객을 맞이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문객들은 이번 낙화놀이의 인파 문제와 관련해 함안군청 홈페이지 열린 군수 게시판을 통해 `최악의 행사`, `낙화 지옥` 등 부정적인 제목의 게시글을 쏟아냈지만 일각에서는 `6만 명이 거주하는 지방 도시에 5만 명이 찾으니 대응하기 어려울만하다. 이게 지방의 현실이다`는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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