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3:10 (화)
코로나 종식과 함께 되살아나는 시의원 갑질
코로나 종식과 함께 되살아나는 시의원 갑질
  • 경남매일
  • 승인 2023.05.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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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3년여 동안 닫혔던 빗장이 풀리면서 잊고 있었던 갑질도 되살아나는 것 같다. 최근 진주시의원이 시 체육회 간부와 직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일어 시의회가 진상조사에 들어가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고 한다. 진주시 체육회는 지난2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의원에게 더 이상 외면 말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진주시의원 갑질 논란은 지난 17일 시 체육회 사무국을 방문해 `해달맞이 생활체육교실 신평광장 앰프(확성기) 민원` 요구과정에서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담당자에게 부적절한 언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한다. 사무국장, 체육진흥과장, 팀장, 주무관 등 직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대놓고 "내가 갑질을 좀 하겠다. 감사를 동원해서라도 하나하나 따지고 파고들겠다. 꼬우면 당신도 시의원 해라"는 등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고 한다. 참 대단하다. 시의원이 언제부터 벼슬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선거 때 표를 구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던 때를 생각하면 초심은 어디에 갔다 버렸는지 궁금하다.

진주시 한 과장이 여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의 글이 열린시장실에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직원 A씨는 23일 게시글에서 "B 과장이 여직원들이 근무하는 센터에 와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을 괴롭힌다` `나이가 많은 이모들이 괴롭히면 언제든지 과장에게 이야기하라`는 등 수시로 모욕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장은 역 갑질 해명을 했고 감사와 조사를 한 진주시는 민원 제기 여직원이 현재 나이가 적은 여직원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부서에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날씨도 더운데 갑질은 정신건강에 해롭다. 알고 보면 당신도 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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