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13:44 (목)
외국인 혐오발언, 무엇이 문제인가?
외국인 혐오발언, 무엇이 문제인가?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3.05.25 21: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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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원 발언 비난 여론 거세, 성명서 내고 비판
"불합리하고 폐해 심각" 비난에 "신중치 못했던 발언" 사과
양태석 거제시의원
양태석 거제시의원

지난 4월 국민의힘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시의회 임시회 공개 석상에서 했던 외국인 혐오ㆍ비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성명서를 내어 그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확히 어떤 근거로 그를 질타했을까. 외국인 당사자인 `경남이주민연대회의`의 성명서를 반추해 본다면 다가올 다문화사회에서 지녀야 할 인권 감수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경남에 거주하는 14개국 교민회 대표단인 `경남이주민연대회의`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그를 비판했다. 우선, 그의 혐오 발언에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양태석 의원이 했던 말이 "이주노동자를 향한 예비적 범죄자 낙인, 노동능력 저평가, 근거 없는 두려움 조장 등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이 발언들은 하나같이 불합리하고 근거가 없고, 그 사회적 폐해는 막강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지역사회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는 것이다. 성명서 내용 중에 "물론 양태석 시의원의 저 발언에 동감하는 분들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생활과 권리를 보살피는 법령을 마련해야 하는 시의원의 생각이나 발언의 무게는 하늘과 땅 차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한 경남이주민연대는 한국이 외국인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이주해 온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들은 "조선소의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경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신하는 우리를 비하하고 혐오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더해 양태석 시의원을 통렬히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성명서에서는 양 의원의 말이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유엔과 국제사회는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맞서는 공식 선언과 노력을 지속하고, 우리 사회 또한 다문화 시대에 차별 없이 행복한 다각적 정책과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는 조선업계의 주요 발주처이자 심각한 거제 조선업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공급처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막말은 국제사회와 사회의 기본적 다양성과 인권 존중의 노력들을 정면으로 뒤엎은 부적절한 발언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타국을 모욕, 폄훼하고 국격을 심각히 훼손하면서 자칫 외교 분쟁, 무역 감소, 인력 등 산업위기로 변질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라고 까지 수위를 높였다.

결국 양태석 시의원은 논란이 일자 지난 2일 사과문을 내고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상호 존중하는 거제시 사회 분위기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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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ㄴㅇ 2023-05-28 17:19:44
외국인도 결국 똑같은 사람이라 생각을하는데 모두 잘 살아봤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