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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 자산관리와 투자 전략
인플레이션 시대 자산관리와 투자 전략
  • 조일금
  • 승인 2023.05.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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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금 BNK 경남은행 지내동지점 PB팀장
조일금 BNK 경남은행 지내동지점 PB팀장

Q. 김해에 사는 직장인 김씨는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는 언론 기사를 접했다. 이에 김씨는 물가를 잡기 위한 통화긴축(금리인상) 정책과 인플레이션 종료가 임박하였음을 예상하고 본인의 자산 관리와 투자 전략을 상담 요청했다.

미국의 CPI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PPI도 전월 대비 0.5% 하락하였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PPI는 기업이 지불하는 생산비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물가 변동의 척도이자 소비자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5월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한국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A. 이러한 시기 직장인 김씨의 자산관리와 투자 전략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엔화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라. 지난달 28일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10년 물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도 0.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급등(엔화 가치 하락)하였다. 하지만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작년 말에 비해 3.8%, 원화는 6.0% 각각 하락하였다.

이러한 원화 약세 현상은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와 한미 금리 역전 현상 등이 기인한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시점 즉, 경기 침체가 시작되어 미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다면 안전자산의 수요와 맞물린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다.

둘째,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질수록 금값은 상승한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을 비롯한 여러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미 달러 의존도 축소,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이 다수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사유가 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도 올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골드바 거래(현물거래), 국내 및 해외 금 ETF, KRX 금 거래소의 증권 계좌, 골드뱅킹(금 통장) 등이 있다.

셋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ㆍ적금에 몰린 시중 자금이 다시 주식 계좌로 이동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이 지난 1월 말에 비해 지난달 말 10조 원 가까이 늘었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의 효과는 기업의 금융비용을 축소시키고 자금 흐름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킨다. 가계의 경우 모기지 이자비용이 줄어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다. 이를 통한 소비 확대 및 시장의 유동성 확대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기업 실적이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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