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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격` 시험지 폐기 사고 철저히 규명해야
`국가자격` 시험지 폐기 사고 철저히 규명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3.05.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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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국가자격시험에서 일부 답안지가 폐기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단의 안이한 국가자격시험 관리에 화가 난다. 공단은 지난달 23일 `2023년 정기 기사ㆍ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을 시행했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에서 15만 1797명이 응시했다. 그러나 서울 연수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 609명의 답안지는 공단의 실수로 파쇄돼 이들 응시생은 재시험을 치러야 할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

어설픈 공단의 시험관리가 논란이다. 지난달 23일 시험을 치른 직후 공단 서울서부지사에 18개 시험장의 답안지가 옮겨졌다. 답안지는 모두 금고에 입고됐으나 직원의 실수로 연수중학교 답안지는 금고 옆에 있는 창고로 옮겨졌다. 이튿날인 24일 금고의 답안지는 다른 지역에 있는 채점실로 옮겨졌다. 누락 답안지가 있다는 사실은 시험을 치른 지 한 달 가까이 흐른 지난 20일 확인했다. 결국 본격적인 채점을 시작한 이후 사고 사실이 드러났으나 이미 609명의 답안지는 파쇄된 뒤였다고 한다.

공단은 시험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609명 전원에게 개별 연락해 사과하고 후속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단은 수험자의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1~4일과 다음 달 24~25일 두 차례 재시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합격자 발표는 애초대로 다음 달 9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응시에 따른 교통비, 시간 할애 등 응시자 고충은 제쳐 두더라도 재시험을 위해 각기 다른 6번의 시험문제 재출제를 해야 하는 데다 이미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른 15만여 다른 수험자들과의 형평성을 어떻게 맞출지 등 복잡한 문제의 해결이다. 공정과 신뢰를 담보를 해야 할 국가자격 시험관리도 제대로 못 하는 공단 역시 자격이 있는지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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