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8:29 (수)
주민 84% "백병원 부지 공동주택 개발"
주민 84% "백병원 부지 공동주택 개발"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5.1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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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동 주민총회 522명 투표
용도변경 땅값 차액 100% 기부
"아동병원 기부채납 시와 협의"
북부동주민자치회가 18일 북부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백병원 부지 공동주택 개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 신정윤 기자
북부동주민자치회가 18일 북부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백병원 부지 공동주택 개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 신정윤 기자

20년 이상 방치된 인제대 김해 백병원 부지에 공동주택 개발 찬반을 묻는 주민총회가 18일 열띤 관심 속에서 진행 됐다. 이날 주민총회는 북부동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했는데 주민 500여명이 찬반 투표에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주민총회 찬반 투표는 공동주택 개발을 위한 여론 수렴 성격으로 투표 결과가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는 않는다. 투표는 오후 3시까지 선착순으로 도착한 주민 600명의 신분을 확인한 뒤 투표 용지 배부권을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개표 결과 참석자 638명 중 522명이 투표했으며 찬성 439명, 반대 81명, 무효 2명으로 찬성률 84%를 기록했다.

이날 토지소유자 지구단위 변경 용역을 수행하는 엔지니어링회사 전무가 참석해 사업 개요를 설명했다. 그는 "북부지구에 종합병원이 생긴다면 도입되는 시설인 장례식장과 응급실 등으로 주거환경이 저하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존에 주변 병원이 존폐 위기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택은 최고층수 29층 이하로 제안된 상태다. 교통량 여건은 종합의료시설에 비해 공동주택 건립시 2배 이상 교통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현재 도로 확충 없이 충분히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삼계동 백병원 부지 전경.
삼계동 백병원 부지 전경.

공공기여 방안에 대해서는 "의료시설부지를 공동주택 용지로 용도 변경시 지가 차액의 100% 기여할 것으로 계획했으며 구체적 차액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발업체 측에서는 용도변경 이익에 대한 공공기여 방안으로 아동병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업체 대표는 이날 주민들에게 "아동병원 건립을 시와 협의하고 있다. 시에서 결정하는 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북부동에 50년 동안 살았다는 한 주민은 질의응답에서 "백병원 부지가 새롭게 용도변경하는 것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다른 도시 공공기여 방안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했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수원에 을지병원 부지도 용도변경 했는데 을지대학병원에서 대학병원 짓겠다고 매입한 뒤 장기간 방치됐다가 토지 감정가액 차액 60% 기여하는 것으로 돼 있다. 다른 사례는 없다. 100% 기부를 반드시 이행할 것으로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인제대 김해 백병원 부지는 삼계동 1518번지에 위치했는데 인제대가 매각해 ㈜굿앤네트웍스가 토지소유자가 됐다. 종합의료시설 3만 4139㎡ 폐지가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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