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9:52 (화)
성년의 날 맞아 선인 지혜 느끼며 갓 쓰고 비녀 꽂았죠
성년의 날 맞아 선인 지혜 느끼며 갓 쓰고 비녀 꽂았죠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3.05.17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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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관례ㆍ계례 시연 행사`
시연 장관자로 한문학과생 참여
"자부심ㆍ사회 구성원 책임 자각"
경상국립대학교 성년의 날을 맞이해 가좌캠퍼스 예절교육관에서 제32회 전통 관례ㆍ계례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성년의 날을 맞이해 가좌캠퍼스 예절교육관에서 제32회 전통 관례ㆍ계례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는 성년의 날을 맞아 지난 15일 가좌캠퍼스 예절교육관에서 제32회 전통 관례ㆍ계례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인문대학 한문학과(학과장 이미진)가 국립대학 육성사업 `GNU 시민인문대학`의 시민ㆍ대학생과 함께하는 인문예절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했다.

관례(冠禮)는 성년이 된 것을 확인시켜 주는 일종의 성년례(成年禮)로서 남성은 상투를 틀고 갓을 쓴다. 계례는 여성의 성년례로서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

경상국립대학교 성년의 날을 맞이해 가좌캠퍼스 예절교육관에서 제32회 전통 관례ㆍ계례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성년의 날을 맞이해 가좌캠퍼스 예절교육관에서 제32회 전통 관례ㆍ계례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2023년 전통 관례 시연의 장관자는 한문학과 강범준(1학년) 학생, 집례는 한문학과 이상필 명예교수, 상례는 허권수 명예교수가 맡았다. 계례 시연의 장계자는 한문학과 이서연(1학년) 학생, 집례는 한문학과 이영숙 강사, 상례는 이미진 학과장이 맡았다. 경상국립대 한문학과는 지난 1990년부터 해마다 전통 관례를 시연해 왔다. 어엿한 어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배우자는 것이다. 스무 살 성년이 되는 남녀 학생들에게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 사람의 어엿한 지성인으로 거듭 성장해 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미진 한문학과장은 "지난날 관례와 계례는 미성년에서 성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집안 어른들이 마련해 주던 예식으로 비로소 성년이 됐음을 가족과 사회 구성원에게 인정받는 행사였다"면서 "한문학과는 값진 옛 문화를 되살리고 성년으로서의 자부심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자각하게 하려는 선인들의 지혜를 몸소 느끼게 하고자 관례ㆍ계례 시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우리 대학교 학생들에게 성년이란 교훈인 `개척`(開拓)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는 시기가 됐음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도서관 앞에 세워 놓은 `개척탑`에는 개척의 시가 새겨져 있다. `짧게 살고도 오래 사는 이가 있다`로 시작하는 개척의 시는 `그대는 무슨 일을 남기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느냐? 그대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고 있다. 성년이라면 이 거대하고 근본적인 물음에 대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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