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매화역수를 비롯한 주역점의 종류와 실제에 대하여 설명했다. 상수역의 최고봉인 소강절은 다양한 방법으로 주역을 오행에 접목해 수많은 종류의 점법을 발굴해 무불통지(無不通知)의 역인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주역점이라고 해서 모두 적중하는 것은 아니므로 증험한 결과를 통해 자신에게 잘 응해오는 점법으로 설시해야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 소강절같이 영적으로 신기를 지녔다면 모르지만 일반역인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고만고만한 결과에 실망하기 일쑤다. 지금까지 설명한 점법 중 필자의 증험에 의하면 대정수작괘법이 가장 적중률이 높고 활용하기 쉬운 설시법이며 실제 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점법이기도하다. 이번에는 소강절 주역점의 진수라는 하락이수(河洛理數)에 대해 3회에 걸쳐 자세히 설명한다. 하락이수는 평생괘부터 연월일시괘까지 수리로 작괘하는 점법이라 적중률이 높다. 명리학에서 중시하는 10년 주기 대운과 인생 전. 후반기운， 종신운(죽을 때)까지 추론할 수 있는 중요한 점법이다. 상황적용법(음양， 남녀， 절기)이 다르기 때문에 절차가 다소 복잡하므로 기본을 익힌 후 신경을 써서 괘를 지어야 한다.

평생괘를 짓는 법을 살펴보자. 먼저 생년월일시를 원광만세력에 대입하여 사주를 뽑는다. 사주의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에 수(數)를 붙인다. 천간 10간의 수는 갑6， 을2， 병8， 정7， 무1， 기9， 경3， 신4， 임6， 계2， 중앙5이다. 이는 후천팔괘의 수(문왕괘， 낙서의 수)인 구궁(九宮)의 수에 따른 것이다(1무 정북， 2을.계 남서， 3경 정동， 4신 동남， 5중앙， 6임.갑 서북， 7정 정서， 8병 동북， 9기 정남). 다음은 12지지의 수이다. 자1.6， 축5.10， 인3.8， 묘3.8， 진5.10， 사2.7， 오2.7， 미5.10， 신4.9， 유4.9， 술5.10， 해1.6 이다. 이는 하도(河圖， 복희괘)의 수에 오행을 접목해 짝으로 수를 붙인 것으로 지지의 오행인 자해 수， 인묘 목， 사오 화， 신유 금， 진술축미가 토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홀수(기수)를 합하여 천간수(天干數)라 하고 짝수(우수)를 합하여 지지수(地支數)라 한다. 예를 들어 갑자년 정묘월 경신일 경진시에 태어난 남명의 경우， 연월일시의 천간과 지지에 해당되는 숫자 환산표를 배당한다. 갑자년갑6，자1.6， 정묘월정7，묘3.8， 경신일경3，신4.9 경진시경3，진5.10 천수(홀수)합은 3+3+7+5+9+3+1=31이며， 지수(짝수)합은 6+10+4+8+6=34이다. 위의 천수와 지수에서 기준수(1～10의 홀수1，3，5，7，9합은 25， 짝수 2，4，6，8，10의 30)를 빼고 10자리 수까지만 쓴다. (차회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