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50 (금)
비전을 구체화시킨 사람, 빌 게이츠
비전을 구체화시킨 사람, 빌 게이츠
  • 하성재
  • 승인 2023.05.15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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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많은 사람들이 `빌 게이츠`는 13살에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자신의 비전을 위해서 하버드를 중퇴한 20세기가 낳은 천재요, 사이버계의 최대 거물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의 성공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컴퓨터 업계에서 여러 차례 실패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진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위대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회사입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다른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세계화하는 방법과 그와 관련된 경영 방법만을 알고 있습니다."

데스 디어러브는 `빌 게이츠의 성공에 감춰진 10가지 비밀`이라는 책에서 빌 게이츠의 성공 요인을 열 가지로 분석한다. 그중 몇 가지만 추려서 살펴보면서 우리의 리더십에 적용해 보자.

첫째, 제시간에 제자리에 있어라. 타이밍이 중요하다. 빌 게이츠는 IBM과의 거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기회를 잡기 위해 6개월 이상 되는 긴 기간 동안 밤낮으로 일했고,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사에 IBM PC에 장착할 운영체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게 되었다. 빌 게이츠는 자신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두 손으로 꽉 잡았다. 즉, 기술적 노하우와 비즈니스적 통찰력이 있었다. 리더들은 기회가 일어나는 그 현장에 있어야 하고,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되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둘째, 기술을 사랑하라(살아남기 위해 학습하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빌 게이츠가 기술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연구에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로써 지적 자산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경영전략은 기술 전문가가 대접받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고, 학습조직을 구축함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도록 만들고 조직 안에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했다. 리더는 자신의 영역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조직원 모두가 평생학습의 동반자가 되도록 하고 그들의 생각과 고민이 리더십에 피드백되도록 커뮤티케이션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배움이 없는 기여는 리더를 천박하게 만들고 기여가 없는 배움은 정체된 리더를 만든다.

셋째,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하라. 빌 게이츠가 똑똑한 것은 사실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성공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지 않는다. 그가 잘했던 것 중의 하나가 최고의 사람들을 선발하여 함께 일하는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독립된 공간 속에서 간섭받지 않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직원들에게는 경쟁사보다 낮은 급료를 주지만, 스톡옵션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반면 이들은 평상복을 입고 출장을 갈 때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고 값싼 호텔을 이용한다. 자만심을 버리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혼자 뛰는 리더가 너무 많다. 팀 리더십이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진정한 팀으로 일하는 모델을 찾기 어렵다. 함께 뛰는 조직원들을 배려하는 리더십은 같은 길을 평생을 걸고 가도록 만든다.

넷째, 비전을 읽는 통찰력을 가지라. 빌 게이츠는 `앉아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봉급을 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빌 게이츠 자신의 역할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업 아이템을 정할 때도, 사업의 방향을 구축할 때도, 투자를 할 때도, 인재를 등용할 때도 통찰력 없이는 성공에 이르기 어렵다. 높은 곳에 서서 멀리 보면서 성공할 수 있는 포인트를 확보해야 한다. 아무리 겸손함과 유순함이 있더라도 비전과 통찰력을 상실한 사람은 지도자로서 적합하지 못하다.

끝으로, 바이트 크기의 사업으로 구축하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내부적으로 최적의 창업가적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더 작은 단위로 분할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빨라서 거의 매주 새로운 사업부가 창설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구조를 유지한다. 의사소통의 라인이 길어졌다거나 다소 불분명해졌다고 느끼면 언제든지 주저 없이 조직의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리더들은 생각은 크게 하되 단순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업이 안정을 찾은 뒤에는 또 다른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되, 작은 크기의 사업을 여러 개 구축해 무너지지 않을 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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