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01 (금)
베트남 마약 조직, 발본 색원 시급하다
베트남 마약 조직, 발본 색원 시급하다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3.05.14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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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지방자치부 본부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본부장

최근 통영해경의 마약사범 검거는 15명 전원이 베트남 국적인이라는 점에서 충격이다. 지난해 10월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면 31명에 달한다. 전남 광주경찰청 마약수사대도 27명, 목포해경도 선상 필로폰 투약자와 공급책을 붙잡았다. 남해안 일대가 베트남 마약 조직이 활개 치는 무법천지가 됐다는 반증이다.

통영해경이 압수한 마약만 6500만 원 상당이다. 이들이 주로 거래한 마약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마약이 유통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들은 선상, 술집, 노래방을 가리지 않고 마약 아지트로 삼았다.

필로폰, 대마초, 양귀비 등으로 대별됐던 마약이 최근에는 프로포폴, 엑스터시, 케타민, 펜타닐 등 생소한 이름으로 발전했다.

합성 대마, 합성마약은 귀화한 여성들이 보따리 속에 들여오거나, 택배 등의 수법이 사용됐다. 노동자, 선원, 귀화인 등이 저들만의 앱을 통해 연락하고 공급받는 방식이어서 손쉽게 유통망이 갖춰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거제시의 베트남 국적인들은 올 3월 기준 1485(남 1053, 여 432)명이다. 전체 외국인 중 21%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다.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해 유통책이 되고 결혼해 귀화했다가 판매책, 유통의 근거지를 만들었다.

마약 투척 과정에서 발각되자 경찰 차량을 추돌하고 도주하는가 하면, 투약 현장에서는 여인들이 환각 상태로 검거될 정도로 치외법권 지역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곳이 외국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행동이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활개 치며 마약을 팔고 산다.

수월하고 돈이 되는 곳으로 철새처럼 몰려다닌다. 조선소, 굴 양식장, 어류 양식장 등은 입국해서 잠깐 머무는 곳으로 전락했다. 현재 하루 일당이 14만∼15만 원 수준인 가리비 양식장이 가장 인기 직장으로 알려진다. 한 알 20만 수준인 합성마약을 살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법체류자인 줄 알면서도 현장에서는 웃돈을 주고 고용할 수밖에 없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전남도의회는 `정기적 실태조사, 교육ㆍ행정ㆍ경찰 공조 체제로 홍보, 예방, 전문인력양성, 중독자의 사회복귀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거제시의회는 최근 외국인 지원조례를 만들겠다고 했다가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나온 베트남 국적인 비하 발언으로 양태석 의원이 곤욕을 치렀다.

마약에 대한 대책은 미룰 수가 없는 현실임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저들이 마약을 들여와서, 저들이 차려놓은 술집에서, 버젓이 마약 잔치를 벌이는 작금의 현상을 망각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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