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1:38 (목)
 수로대왕 후손이여 앞을 보라
 수로대왕 후손이여 앞을 보라
  • 김기원
  • 승인 2023.05.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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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5월의 반산차밭은 더 푸르다. 산야에 가득한  신록의 기운으로 허 왕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차밭골 가락 차 한 잔으로 갈등의 처방은 되었으나 8년이란 허송세월 동안 병명조차 모르고 코피 내고 앓았던 상처는 수로대왕 1982년 가락국 역사에 암보다 더 깊은 상처를 주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좋은 기회,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진흙탕 속에서 비로소 잠을 깼다는 자치가 다행으로 생각하며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진흙을 깨끗이 씻고 수로대왕의 창국정신에 힘입어 700만 후손이 가락국 성지 숭선전 앞에 모이게 됨을 축하하는 바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다.` 내 신체 내에 소수점 몇째 자리가 될지는 모르지만 가락국 수로대왕 유전자와 피를 가진 자라면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할 종친 여러분님, 2023 춘양대제를 좀더 의미를 살리고 양심 가책에 정중히 반성하는 계기라 생각해야 할 시기로 생각한다. 아울러 이번 춘양대제를 기하여 다시는 가락국 역사에 오염이 없어야 함을 스스로 재다짐을 요구하며 종친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몇 가지를 반성을 촉구한다.

첫째, 나의 핏속에 수로대왕의 정의로운 창국정신을 생각하라. 수로대왕은 가야제국의 최고 총수이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12가야제국을 건설한 위대한 지도자로 일본과 동남아시아까지 가야제국의 혼들이 살아 숨 쉬지만 무능한 후손이 지키지 못한 역사성을 재인해야 한다. 삼국유사(일연)의 기록에 가락국(駕洛國)으로 정확히 기록했는데 가야국이라 칭하는 것보다는 가야제국이라 해야 한다. 특히 가락국 수도였던 김해시는 왜 역사 자체를 왜곡하는지 묻고 싶다. 김해시를 제외한 고령 함안 창녕 등 변두리는 가야국이 아니라 가야제국에 속한다. 역사를 스스로 왜곡하는 행위를 막는 데 김해시가 앞장서야한다. 친일 학자가 주장하는 김해시 임나설에 현혹되지 말고 김해시의 확실한 역사 언어 정리를 바란다.

둘째, 8년이란 갈등의 병을 앓아 무엇을 얻었는가. 반성이다. 조선조 인조가 청나라 누르하치에 고개를 땅에 처박고 절하며 항복할 때 그 현장의 마음을 생각하라. 8년 동안 허송세월은 비참하다. 마음의 때보다 뼈에 톱질하는 아픔을 느끼고 가슴을 치고 다시는 비생산적 비과학적 소모행위는 아니하겠다고 수로대왕 앞에 모두가 약속을 하라.

셋째,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에 꼼수와 변질자가 되지 말자. 700만 가락 후손의 갈등이 일자 후박박(朴)자 밑에 김(金)씨를 붙이는 김씨 한자가 새로운 한자가 생겼다고 한다. 수로대왕 후손이여, 종친의 한 사람으로 더이상 파쟁 언쟁, 법정 논쟁, 고소고발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이 모두 자멸을 자처하는 요어(妖語)행위는 막아야 한다.

이상 세 가지보다 더 시급한 내용도 있지만 수로대왕 후손들은 모두 참회합시다. 그리고 김해시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가락사를 더이상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가락국 숭선전이 존재하고 수로대왕 능이 있었으니 김해시가 고도의 역사도시로 자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해마다 춘추에 거행되는 대제는 김해시민의 협조와 은혜에 감사하오니 이 대제 행사는 가락국 후손이 참여하는 행사일 뿐 김해시 문화재 행사이오니 좀더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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