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13 (금)
"창원시 한복판 사격장 빨리 이전해야"
"창원시 한복판 사격장 빨리 이전해야"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05.10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시의회, 촉구 건의안 채택
"유탄 등 주민 피해 가능성 있어"
정보 공개ㆍ주민설명회 개최 요구

창원시의회가 창원 팔용산에 위치한 주한미군 사격장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공개했다.

10일 창원시의회는 제123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팔용산 주한미군 사격장 이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창원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사격장 시설 개선 공사 과정에서 팔용산 인근에 주한미군 소총 사격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창원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격장이 있는 팔용산 부근에 위치한 군단과 대로, 주거지 등이 유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양시의 경우 도심에 있던 사격장에서 지난 2000년 이후에만 3차례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전술훈련장으로 용도가 전환된 바 있다"며 "그 이후에도 훈련 도중 발생한 도비탄에 의해 1.3㎞가량 떨어진 곳에서 민간인이 다치는 등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군사기지와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르면 군사시설 최외곽 경계선으로부터 1㎞ 범위 이내 지역까지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고 해당 지역은 `지역주민의 안전이 요구되는 구역`이라고 나와 있다"며 "팔용산 사격장 지역은 법에서도 안전상 위험한 곳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의회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격장과 관련된 정보를 즉시 공개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창원시와 경남도가 팔용산 사격장에 따른 주민 안전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사격장 이전 절차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의회는 해당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방부, 한미연합 사령관 등에 보낼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주한미군, 창원시는 팔용산 주한미군 사격장 확장 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 7일 공사를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