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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창원 HVDC, 시험인프라 준공
전기연, 창원 HVDC, 시험인프라 준공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3.04.26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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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성능 시험 검증
기술력 향상ㆍ수출 강화 기여
HVDC 시험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HVDC 시험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 분야 전력기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세계적 규모의 시험인프라가 한국에 생긴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26일 창원본원에서 `HVDC 시험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ERI 김남균 원장을 비롯해 경상남도 김병규 경제부지사, 창원특례시 홍남표 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 최형두 국회의원을 비롯 산업부, 지자체 및 관계기관, 기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용량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직류송전은 전력 공급 과정에서 손실이 매우 작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케이블을 이용해 장거리 송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지 설치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다.

전자파의 발생이 매우 작아 사회적 수용성이 높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HVDC는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생산한 전력의 송전에 특화된 기술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는 신규 도입되는 전력망에 HVDC 계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대용량으로 보내기 위해 HVDC 관련 사업이 진행되는 등 HVDC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HVDC는 국내에서 아직 적용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전력기기ㆍ설비의 신뢰성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 HVDC 전력기기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 시험인프라가 없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험소를 찾아 시험ㆍ인증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 납기 지연, 핵심 설계기술 해외 유출 등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 시험을 받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HVDC 전력기기에 대한 전문 시험인프라가 조속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산업부, 경남도, 창원시, KERI가 힘을 모아 약 2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20년 6월부터 `HVDC 시험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고, 약 3년 만에 준공의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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