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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시골 의사, 농어촌 의료 서비스 위기
사라지는 시골 의사, 농어촌 의료 서비스 위기
  • 경남매일
  • 승인 2023.04.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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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을 늘리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의대 정원 증원 목소리는 비단 경남에서만 빚고 있는 현상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의사 부족으로 공보의 등 시골 의사는 점점 사라지면서 농어촌, 산간벽지의 의료 공백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보의 신규 편입자 수가 복무 만료자 수를 밑돌면서 벌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공보의를 의료 취약지에 우선 배치해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공보의 수를 늘리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

경북도가 올해 배치하는 공보의는 168명(의과 70명ㆍ치과 35명ㆍ한의과 63명)으로, 지난해보다 25명 감소했다. 특히 의과 공보의는 지난해(107명)보다 37명이나 줄었다. 이 때문에 경북 도내 36개 보건지소에 의과 공보의를 두지 못한다. 의과 공보의는 지난 2014년 372명에서 거의 매년 감소해 2023년 250명으로 최근 10년간 32.8%(122명)나 감소했다.

산청군은 공보의 복무가 끝나면서 1년 가까이 공백이던 산청군보건의료원의 내과의 자리를 최근에야 겨우 전문의로 채우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신규 편입한 공보의는 1106명인데, 3년 차 복무가 만료되는 인원은 1290명이다. 전체 공보의 복무 인원은 3월 3360명에서 4월 3176명으로 줄어든다. 특히 의과 신규 편입 공보의 수는 2017년 814명에서 올해 450명으로 6년 만에 45% 감소했다. 복지부는 의대 정원 내 여학생ㆍ군필자 증가, 현역병보다 긴 복무기간에 대한 부담 등을 공보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중장기 추계를 바탕으로 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는 의료계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의대 정원 늘려 국민에게 공공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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