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50 (목)
신예 비평가 탄생… 한국 비평문학의 전환
신예 비평가 탄생… 한국 비평문학의 전환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4.26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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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고석규신인비평문학상
박다솜 `연대가 분열- 이미상론`
1950년대 역설과 논리로 진정한 비평정신과 비평가의 삶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천재 비평가 고(故) 고석규.
1950년대 역설과 논리로 진정한 비평정신과 비평가의 삶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천재 비평가 고(故) 고석규.

`비평은 죽었다고 누가 말했던가….` 문학의 향유를 즐기던 1966년부터 `창작과 비평`을 통해 수많은 작가가 혜성처럼 나타나고 사라져갔다. 날 선 비평에 울고 웃던 작가들은 더욱 예민하고 치열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2023년을 살아가는 지금, 비평은 죽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고석규비평문학관에서는 지난 21일 제1회 고석규신인비평문학상 수상식을 가졌다. 1950년대 역설과 논리로 진정한 비평정신과 비평가의 삶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천재 비평가 고(故) 고석규의 정신을 기리고 비평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번 행사에는 많은 비평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겨뤘다. 수상자 박다솜은 비평작품 `연대가 분열할 때-이미상론`에서 이미상 소설을 연대의 분열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해석 비평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고석규신인비평문학상 수상식에서 신인 비평가 박다솜이 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석규신인비평문학상 수상식에서 신인 비평가 박다솜이 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사위원 남송우 평론가와 하상일 운영위원장은 "박다솜은 새로운 소설 양식을 선보이는 이미상 작품 해설에서 `분열과 함께 사고할 때 비로소 연대는 소박하고 소시민적인 연결감 그 이상을 갖는다`는 해석으로 이미상 소설 저변을 섬세하게 해독했다"고 말했다. 또 "분열과 연대라는 상반된 지점을 충돌이 아닌 공존의 방식으로 읽어냈다"라고 평가했다.

고석규신인비평문학상을 수상한 박다솜(한양대 국문과 박사)은 "비평이란 `좋음`의 기준 자체를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 드물고 귀한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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