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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홍의장군축제, 역대 최대 인파
의령홍의장군축제, 역대 최대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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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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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이름 바꾸고 첫 개최
14만 명 찾아 의병정신 감동
`전국 의병주제관` 최고 화제
지난 20~23일 열린 의령홍의장군축제에서 한 인기가수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3일 열린 의령홍의장군축제에서 한 인기가수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의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탄생시킨 `의병의 성지` 의령군이 축제 이름을 바꾸고 처음 개최한 `제48회 의령홍의장군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의령군 축제 역사상 최대 인파인 14만 명이 의령을 찾았고, 군민들도 하나 된 마음으로 축제를 즐겼다.

"의령군이 만들어 가는 의병정신은 또다시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라는 오태완 군수의 공언대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개최된 이번 축제에 의령군이 선보인 `의병정신`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축제는 그야말로 역대급 규모의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들은 의령 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리 모두가 의병, 홍의장군이 돼 모두 모였다"라는 축제 구호에 맞아떨어지게 누구나 의병이 됐다.

의령군은 의령의 자부심이자 의병의 상징인 의병탑에 야간 조명으로 불을 밝혀 비장함을 연출했고 `홍의장군`의 `홍색`을 축제 상징 색깔로 지정해 축제장 곳곳을 홍의장군의 웅장한 기상으로 채웠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의병출정 행렬과 횃불 행진을 시작으로 열린 개막식은 새로운 홍의장군 축제 원년 선포의 의미까지 더해 더욱 다채롭게 구성됐다.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치며 최초로 의병을 창의했던 1592년 4월 22일 그날을 재현한 `북의 울림` 공연,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그리고 이름 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공연은 `의병의 혼`을 깨웠고, 이어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승리의 그날, 의병 승리의 함성`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가 펼쳐지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축제 기간만큼은 의령군은 `젊은 도시`로 변했다. 행사장 어딜 가나 어린이와 학생들로 넘쳐났다.

의병탑, 충익사, 의병박물관 등 주요 의병유적지를 찾아 모바일 스탬프를 찍어 오면 축제장에서 기념품을 지급하는 `의병유적지 모바일 스템프 투어`와 미래의 의병인 어린이들의 용기를 키워주는 `의병훈련소`는 단연 인기였다.

어린이 홍의장군 선발대회 `홍의장군 축제에 온 홍이장군` 행사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탔고, 의병말타기 체험, 의병 맨손물고기 잡기, 의병기차는 체험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몇 미터씩 줄 서기를 하는 광경도 예사였다.

최고 화제는 `전국 의병주제관`이었다. `전국 의병주제관`은 임란에서 항일 의병으로 이어지는 시대별 의병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지역별로 대표 의병장도 구분해 정리했다. 의병의 날을 만든 의령군은 의병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의병엑스포`를 장기적으로 구상 중인데 `전국 의병주제관`은 의령엑스포 미리보기로 큰 관심을 끌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 최대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의령큰줄땡기기`가 6년 만에 다시 당겨졌다. 군민 5000여 명이 참가한 이날 줄땡기기에 `큰줄`은 길이 125m에 둘레가 5m에 달했다. 군민들은 합심해 직접 만든 줄을 이날 함께 당기며 풍요와 화합을 기원했다.

홍의장군축제와 함께하는 동반 축제들도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다채로운 선택지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29㎏ 초대형 수박이 등장한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7회를 맞이한 `트로트 신예 등용문` 이호섭가요제, 예선전부터 이변의 연속인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 등도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축제 기간 인기가수들도 의령을 방문에 `승리의 함성`을 거들었다. 장민호, 에일리, 김희재 등 소위 핫한 가수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의령군은 이번 첫 번째 홍의장군축제를 전환점으로 `의병`이 과거만의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 `의병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의령군은 축제 성과와 숙제를 짚어보는 축제 평가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오태완 군수는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금 군민들께 일깨우고 싶다"며 "이번 홍의장군축제의 소득으로 통합과 화합의 마중물로 `의병정신`이 의령군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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