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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이여, 감성지능을 개발하라
리더들이여, 감성지능을 개발하라
  • 하성재
  • 승인 2023.04.24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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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구직자들은 취업 면접에서 보통 이력서에 있는 업무 기술과 개인 성과를 강조하라는 조언을 들어왔다. 하지만 요즘 개인 또는 팀의 일원으로 성공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EQ`(Emotional Intelligence)라고도 알려진 `감성 지능`이다. 김면식 교수는 경제 포커스에서 "자칫 감성지능이라고 하면 `이성`보다 `감정`을 더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감성지능에 대한 개념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감성지능은 감정을 이성의 대척점에 두는 개념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느낌을 인식하고 통제하고 조절하는 것과 관련된 능력을 말한다"고 한다.

즉, 감정을 잘 이해하고 이를 이성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감성지능이다. 감성지능 연구의 선구자인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감성지능을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한 인식과 조절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동기부여하고,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상대방과 인간관계를 맺고 관리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이와 같은 감성지능은 학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매사추세츠 헐트국제경영대학원 교수인 에이미 브래들리 역시 감성지능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근본적으로 일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형성하는 관계의 질과 관련 있습니다. 일은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만약 누군가가 자신 및 다른 사람들의 감정 때문에 일에 지장을 받는다면, 업무를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끝내는 것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조직-개발 컨설턴트인 마크 크레이머도 "직장 내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승진하며, 좋은 성과를 내게 해주는 것은 감성지능이죠"라고 말한다. 사실 지금까지 직장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게 바람직한 행동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크레이머는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고, 그래서 직장에서 감정을 분리할 수 없다. 좌절감 및 불편함에서 성취와 기쁨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업무 및 동료, 심지어 일터 밖에서의 생활도 우리가 근무하는 동안 다양한 감정을 촉발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리더십의 키워드는 `소통`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의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많은 이들은 먼저 `경청`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렇다면 잘 들어준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나와 다른 상대방의 의견ㆍ관점ㆍ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감성지능이 필수이다. 이승은 헤이그룹 이사는 한경비즈니스에서 소통의 리더십에서 중요한 두 가지 핵심을 `감정을 잘 인식하는 것`과 `그렇게 인식한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감정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조언한다.

첫째,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라. 감성지능은 자신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자기가 이성적인 감정을 벗어나게 되는 경우와 상황은 언제인지 따져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기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을 조금씩 피하거나 그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차이를 인정하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과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는 기대나 선입견 등에는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에 익숙해지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경청의 기술을 개발하라.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을 보면 3가지 특징이 있다. ①타인의 말을 들을 때 상대방의 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단답형이 아닌 개인의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을 하고 상대방의 언어적ㆍ행동적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며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 준다. ②본인이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그래서 다시 확인하는 질문을 하거나 상대방이 한 이야기를 다른 표현으로 바꿔 이야기하거나 상대방이 던진 아이디어를 대화로 풀어 발전시키려고 한다. ③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요약하면서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넷째,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술을 배워라.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대화에서 무엇보다 먼저 정서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방에 대한 공감(empathy)을 표현하는 것이다.

끝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아라. 자신을 지지해 주고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자기에게 아픈 피드백도 솔직하게 건네줄 수 있는 진정한 멘토, 상사, 부하, 친구를 찾아 자신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아는 자기와 다른 사람이 아는 자기의 간극을 좁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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