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4:44 (토)
하소연 - 전숙임
하소연 - 전숙임
  • 전숙임
  • 승인 2023.04.23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꽃불처럼 타오르는 말소리

걷잡을 수 없이 혀와 입술에 전염되어

지워지지 않는 잿빛 상흔

 

어우렁더우렁 온 우주 누비다 지쳐버린

생명 없고 허허로운 언행의 전쟁 꼬리들

붉은 세포 악마디에 감기어 그르렁거리고

부질없는 편린의 티 예리한 골수 말린다

 

땅 모퉁이마다 흩어져 있는 언어 조각 수집하여

말솜씨 뛰어난 사람 빽빽하나

덧없는 광음 아래 말은 말일뿐

마음 동굴 안 심창(深窓) 열어 줄 이 없으리

 

전숙임

시인 약력

-좋은 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김해수로문학회 부회장

-김해문인협회 회원

-김해文詩문악회 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