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불처럼 타오르는 말소리
걷잡을 수 없이 혀와 입술에 전염되어
지워지지 않는 잿빛 상흔
어우렁더우렁 온 우주 누비다 지쳐버린
생명 없고 허허로운 언행의 전쟁 꼬리들
붉은 세포 악마디에 감기어 그르렁거리고
부질없는 편린의 티 예리한 골수 말린다
땅 모퉁이마다 흩어져 있는 언어 조각 수집하여
말솜씨 뛰어난 사람 빽빽하나
덧없는 광음 아래 말은 말일뿐
마음 동굴 안 심창(深窓) 열어 줄 이 없으리
시인 약력
-좋은 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김해수로문학회 부회장
-김해문인협회 회원
-김해文詩문악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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