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3:23 (목)
한화ㆍ대우조선 기업합병 신속하게 승인하라
한화ㆍ대우조선 기업합병 신속하게 승인하라
  • 경남매일
  • 승인 2023.04.18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체되는 이유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지연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미 한화와 산업은행의 조건부 투자합의서는 지난해 9월 체결됐다. 그 후 7개월이 흘렀지만, 인수 과정의 복병은 한국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지연 때문이라는 것이 쟁점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 거제지역 사회는 공정위의 심사 승인을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올바른 매각을 위한 거제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공정위를 찾아가 가두시위를 벌이며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경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조건 없이 조속히 승인해 달라는 건의문을 발송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유럽연합이 심사 승인을 확정한 직후 박종우 거제시장이 이달 초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촉구 대열에 불을 지폈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도 촉구에 나섰다. 민주노총 대우조선지회, 거제시의회, 거제상공회의소, 시민단체들이 촉구 대열에 가세했다. 특히 서 의원은 국회에서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 기업결합 담당 국장을 불러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공정위의 심사 지연 이유가 국내 경쟁사와 방위산업 분야 독과점 우려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는 현대조선그룹이다. 함정,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가 겹쳐 있다. 이 분야는 함포, 미사일 등 주요 무기체계가 장착된다. 한화그룹의 방산 주력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경쟁사에 차별적인 가격을 제시할 경우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반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함정 주요 부품공급사를 거느린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방산 분야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독과점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19일 공정위 전원회의가 예정되어 결과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