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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산불 대비 노후 헬기 교체 등 장비 확충 시급
잦은 산불 대비 노후 헬기 교체 등 장비 확충 시급
  • 경남매일
  • 승인 2023.04.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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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산불 생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11일 오전 6시 강원도 강릉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국가재난급인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진화를 위해 산불 헬기 7대를 현장에 출동시키려고 했으나 순간 초속 26m의 태풍급 강한 바람으로 헬기를 철수시켰다. 초대형 산불은 펜션 등을 집어삼키고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잇딴 산불 발생에 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강릉 산불로 경포동 주민 등 산불 발생 인접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산불로 주택 소실 피해를 입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조심 예방 활동도 속수무책이다.

예방이 안되면 진화라도 잘해야 한다. 큰불로 번지기 전에 초기 진화와 효율적인 진화 장비 확보가 중요하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 지속과 함께 강풍으로 점점 대형화 추세를 보인다. 사람이 산불 진화는 역부족이다. 산불 진화 헬기가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나 현실을 살펴보면 답답하다. 산불 진화에 주력인 산림청 산림 헬기가 노후화됐다고 한다. 산림 헬기 48대 중 32대(67%)가 연식이 20년 넘은 `경년(經年) 항공기`이다. 30년 이상 헬기도 11대다. 심지어 29대는 평균 연식이 25년 된 러시아 기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을 구하기가 어렵게 됐다. 언제 가동을 멈출지 모른다고 한다. 반면 10년 미만 헬기는 5대에 불과한데다 지자체 임차 민간 헬기도 역시 노후가 심각하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을 감기하다 추락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의 민간 헬기는 연식이 47년이나 됐다. 지난 1일까지 석 달간 발생한 산불은 380건이다. 기후위기 심화로 산불 발생이 잦다.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숫자를 늘리고 교체 주기를 앞당겨야 한다. 또 드론 등 첨단 장비 확충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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