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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점의 종류와 실제 ⑨
주역점의 종류와 실제 ⑨
  • 이지산
  • 승인 2023.04.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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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절은 주역 인물사에서 언급한바 있지만 주역상수학파의 종지로서 역점의 비조(鼻祖)라 일컫는다. 그는 선천수로 점을 처서 그 기미와 조짐을 보고 백발백중 예측해 내는 신기에 가까운 염력을 지닌 역학도인이었다. 맞은편에 떨어져 서 있는 아이의 손안에 있는 구슬의 개수를 알아맞히고, 노인의 근심스런 안색을 보고는 물고기를 먹고 화를 당할 것을 알았으며, 소년의 얼굴에 기쁜 빛이 있는 것을 보고는 장가드는 기쁨이 있음을 알고, 닭 울음소리를 듣고는 소가 죽을 것임을 아는 등 무불통지(無不通知)의 신통력을 보였다고 전한다. 소옹의 주역점법에는 매화역수(梅花易數), 하락이수(河洛理數), 황극조수(皇極祖數)가 있다. 소강절의 점법은 복잡하고 난해할 뿐만 아니라 명리오행(木火土金水)의 생극제화(生剋制化)원리를 어느 정도 터득하고 있어야 점괘를 해석할 수 있다. 소강절의 매화역수는 시중에 3~4권의 번역서가 나와 있지만 얼마 전 작고한 주역대가 대산 김석진(金碩鎭)옹이 감수한 대유학당의 `매화역수`가 제일 신뢰할 만하여 추천한다. 

어느 날 소강절선생이 후원에서 매화꽃을 관람하던 중 새가 나무위에서 싸우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그 때 연월일시의 수(선천수)를 계산하여 괘를 지었다. 다음날 저녁 이웃집 처녀가 꽃을 꺾으려고 나무에 오르다가 떨어져 다리를 다치게 되었는데, 바로 그의 점괘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때부터 매화역수 또는 관매수(觀梅數)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소강절의 매화역수 점법은 후대에 여러 가지 추론과 해석법이 가첨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매화역수는 기본적으로 본괘와 동괘(결과), 호괘(互卦ㆍ과정)를 얻는 법과 괘를 일으키는 법, 체괘(體卦)와 용괘(用卦)의 생극제화, 내괘(內卦)와 외괘(外卦)의 관계를 분석해 해석한다. 체ㆍ용론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점 해석법을 공부한 후 선ㆍ후천수 작괘법을 비롯한 소옹비전(秘傳)의 점법과 안면, 시간, 대정수, 황극조수 등의 다양한 작괘법을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선천 8괘인 건, 태, 이, 진, 손, 감, 간, 곤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길흉조짐 등을 숙지해야 괘해석의 범위가 넓어지고 적중률도 높아진다. 주역8괘를 상징하는 각 괘의 이미지와 길흉 조짐 등을 개략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천시, 지리, 인물, 성격, 일의 뜻, 신체, 동물, 때, 물건, 가옥, 계획에 따른 집안일, 혼인, 음식, 출산, 취직, 소망, 매매, 재수, 여행, 친교, 질병, 약처방, 송사, 분묘, 색, 성씨, 수, 맛으로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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